‘조국수홍(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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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수홍(洪)’
  • 유수원< 편집인 >
  • 승인 2021.10.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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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TV조선이 주관한 국민의 힘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누가 잘했을까.

주식시장에서 대선주자들 테마주()들이 출렁이면서 평가표를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테마주덕성(합성피혁·수지회사)’ 은 전일대비 8.7% 오른 1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윤석열 테마주 서연(자동차 부품기업의 지주회사)’ 6.25% 오른 12750이 됐다.

반면 홍준표 테마주 ‘MH에탄올13.5% 내린 14100원으로 17일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홍준표 테마주 보광산업도 전일대비 5.7% 내린 1750원에 장마감을 했다. 윤석열 테마주는 급등했고 홍준표 테마주는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윤석열 테마주는 급등하고, 홍준표 테마주가 급락한 요인은 무엇일까

홍준표 후보는 지난 1월 그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찬가(讚歌)’를 적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는 분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 검사시절에는 박근혜 정권의 비리와 부정을 조사하면서 두 번이나 좌천 당해도 굴하지 않고, 검찰총장이 된 문재인 정권에 들어와서는 조국일가 비리를 수사하면서 정권의 온갖 핍박과 좌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검사의 길을 가고있는 그대(윤석열)는 진정 대한민국의 검사입니다의인(義人)’ 으로 평가했다.

홍준표의 시각은 급변해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조국일가(一家) 검찰수사에 대해 과잉수사라며 전 가족을 도륙(屠戮: 참혹하게 마구죽임) 하는 수사는 없다고 했다.

윤석열을 칼잡이로 폄하했다.

홍준표가 TV조선 토론회에서 조국 수사가 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 이어갔다.

하태경은 홍준표를 향해 박지원 국정원장의 심각한 정치개입 발언에 대해 한마디도 비판을 안한다 민주당 대변인이랑 똑같다고 비판했다. 원희룡도 홍준표에게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 유죄에다가 실형 판결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도륙이라고 생각하나고 물었다.

온라인 상에는 조국수홍() 이란 패러디가 쏟아졌다.

조국 지지자들이 외치던 조국수호구호에 홍준표의 성()을 넣어 만든 것이다.

홍준표를 지지하던 2030 네티즌들 사이에서 국힘 대선후보로 나와 조국을 옹호하다니 충격적이다 는 반응이 나왔다. 공정(公正) 이란 20대의 역린을 건드린 양상이다.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홍준표는 조국 전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지요라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조국) 전가족 몰살 사건은 제 (홍준표) 수사철학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정치수사였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윤석열은)훗날 검사들의 표상이 되고 귀감이 될 것이다며 극찬했던 시각을 바꿔 과잉수사·정치검사로 폄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과잉수사발언은) 민주당 지지층(호남)의 역선택을 노린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홍준표는 나의 호남 지지율은 역선택이 아니라 그동안 호남에 들인 공() 으로 얻은 결과물이라고 강변했다.

말바꾸기를 예사로 하는 정치꾼들은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 이란 공자의 가르침을 새겨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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