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인 ‘메아리’ 가 지난달 22일 남한의 ‘술꾼의 투시’ 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푹 썩은 술’ ,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를 ‘덜 익은 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막 섞은 술’ 에 비유했다.
앞서 국민의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각각 ‘썩은 술’ · ‘덜 익은 술’ , 그리고 안철수 후보를 ‘잘 숙성된 술’ 이라고 평가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 는 남한의 대선주자들을 술에 비유, 그 누구도 ‘잘 익고 향기롭고 색깔 고운 술은 될 수 없겠다’ 고 비아냥 댔다.
그동안 보수진영 후보들을 겨냥해 비난공세를 펼쳐오던 북한이 여당(민주당) 후보 비난도 내놓았다.
▲ ‘안티 조선일보’ 운동 유공자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되었던 최민희 전 의원은 북한 대외선전 매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썩은 술’ 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잘 익었다’ 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최 전의원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효의 원리, 술은 안썩음” 이라며 “술이 썩다 → 잘익은 이잼(이재명) 후보” 라고 했다.
최 전의원은 ‘이재명 후보 미화용’ 해석이 ‘꿈보다 해몽이 좋다’ 는 느낌을 준다.
오영훈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이재명 후보를 “썩은술” 이라고 비하한데 대해 “북한매체의 이러한 주장은 남한 대선에 개입하려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명백한 내정 간섭” 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선전매체를 통해 여야대선후보를 조롱하거나 비난한 것과 관련해, “남북한 상호존중과 내부문제 불간섭 합의의 취지에서 벗어나는 언행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선전매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비난한 것에 이례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교관 출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북한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야당 후보등과 싸잡아 비난한데 대해서 “대선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에서 일종의 분산 투자 개념으로 접근한 것” 이라고 했다.
또 “한국 대선에서 보수세력 후보를 비판, 진보(좌파) 세력후보에 대해 침묵하던 북한이 이재명 후보를 비난한 것이 주목된다” 고 말했다.
▲ 지난달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원칙있는 자세로 일관성을 견지해 주종(主從)관계로 전락한 남북관계를 정상화 하겠다” 고 했다.
북한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는 “분단적폐 국힘당의 대선후보 답다. 윤석열이 집권하면 남북관계는 파탄된다 ” 고 주장했다.
북한은 윤후보의 지지세 상승곡선을 ‘비정상의 극치’ 라며 윤후보를 10여차례 비난 논평을 냈다.
북한은 윤석열 후보의 높은 지지율이 반가울리 없다.
내년 3월 9일 20대 대선결과에 따라 대남·대미 정책을 수정해야 하는 북한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북한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대북제재 해제 강행군까지 벌인 ‘친북 문재인’ 의 빈자리가 두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