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표 청년들 "편 가르기 그만하고 통합의 정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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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표 청년들 "편 가르기 그만하고 통합의 정치를"
  • 김희영
  • 승인 2022.03.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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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과정 보며 정치 관심…피부 와닿는 정책 기대"
"청년층 주체가 되는 정책 펼쳐 미래 바꿀 수 있길"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9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에서 올해 만 19세가 된 유권자가 생애 첫 투표를 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9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에서 올해 만 19세가 된 유권자가 생애 첫 투표를 하고 있다.

"이 한 표로 청년 세대의 미래가 바뀔 수 있길 바랍니다."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기표 용구를 처음 만져본 유권자들이 당선될 새 대통령에게 통합의 정치와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대학생 김태영(20)씨는 이날 광주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한 직후 "한 표의 무게를 처음 느꼈다.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번 유세 과정을 보면서 정치인 가운데 100% 깨끗한 사람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정당과 인물 등 관계를 모두 떠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결과를 가져올 것 같은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 정권의 공과를 나누기도 했다. 입대를 앞둔 그는 사병의 월급이 점차 오르고 있는 점을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라고 높게 평가했지만, 정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혐오와 편 가르기가 만연한 시대가 됐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민들이 똘똘 뭉치기는커녕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갈라섰다"며 "다음 정권은 더욱 국민과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남(18)군도 첫 대통령 선거에 의미를 두면서 "당선인이 부디 젊은 세대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능을 본 이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 모든 후보자들에게 문제가 있어 보여 고민이 많았다"며 "현재까지도 유세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 과정 가운데 불거진 후보자들의 배우자 문제와 돌연 단일화를 선언한 데 따른 재외 국민들의 투표권 상실 문제 등은 앞으로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당선인과 정치권이 협력해 잘 매듭 짓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번 대선이) 20대로서 새 출발을 하는 입장에서 무엇이 가장 간절한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며 "응원하는 후보가 당선돼 향후 나라를 이끌 젊은 세대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청년층이 주체가 되는 정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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