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이 충격에 빠졌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완료된 9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KBS·MBC·SBS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 득표율은 47.8%, 윤 후보 득표율은 48.4%로 지지율 격차는 0.6%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구조사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여론까지 반영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실시된 확진·격리자 출구조사는 반영되지 않았다.
출구조사 발표 전 당사 5층 강당으로 집결한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당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승리를 낙관했다. 최소 5% 이상 승리할 것이란 얘기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초박빙으로 나오자 분위기는 급격하게 냉각됐다. 축제를 준비하던 당직자들 역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손을 놓았다.
곳곳에서 개표가 진행되면 윤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다독이는 모습도 보였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상당수가 당사를 빠져나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새벽 1~2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초박빙의 출구조사가 정확하다면 당선 예측 시간이 훨씬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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