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잔기침·만성피로 한방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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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잔기침·만성피로 한방관리법
  • 김희영
  • 승인 2022.04.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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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소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일상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격리해제 후 롱 코비드(Long COVID)’라 불리는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사례가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사례가 많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피로감과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 코로나 후유증 증상이 20~79%의 확진자에게서 확인됐다.

코로나 후유증은 개인마다 증상이 차이가 있지만 조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1년이 넘게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미령 자생한방병원 코로나 회복 클리닉 원장을 통해 코로나 후유증을 관리할 수 있는 한방 건강법을 정리해봤다.

오랜 잔기침에는 쌍화차·한약 처방 도움

코로나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바로 기침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멸하고 난 뒤에도 과민해진 기도와 점막 손상의 영향으로 기침이 지속된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침 증상 완화와 함께 호흡기 건강에 좋은 한방차로는 쌍화차가 있다. 쌍화차에 들어가는 감초는 해독작용과 함께 기침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천궁, 당귀, 계피 등 약재들이 몸을 따뜻하게 해 긴장을 풀어주고 기와 혈을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어 쌍화차는 '천연 감기약'으로 불린다.

기침 빈도가 잦은 경우 한약 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 한방에서는 개인별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으로 증상을 완화한다. 대표적으로 인후통과 함께 가래와 기침이 이어질 땐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약재인 반하가 들어간 금수육군전(金水六君煎)’을 처방한다. 꾸준히 복용하면 폐와 기관지의 기능 회복을 도와 만성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코로나 후유증, 치료 통한 증상 완화 '관건'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이후 특별한 원인 없이 근육 및 척추·관절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코로나 후유증을 의심해야 한다. 실제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면역 단백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산량을 늘려 근골격계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환자의 약 10%1년 내 근육이나 관절 통증을 호소했다. 또 척추·관절 기저 질환이 있던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이후 통증과 증상이 악화됐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개인별 체질과 증상에 맞춰 약침·침치료, 추나요법 등을 실시한다.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한약재 유효성분을 경혈에 놓는 약침치료로 빠르게 염증을 제거한다. 이어 침치료를 병행해 신경 장애로 발생하는 통증이나 자율신경계 증상을 완화한다. 추나요법을 통해 혈류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어혈(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체내 염증 물질과 불순물 배출을 촉진한다.

김 원장은 코로나 후유증은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부분에서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기존에 척추·관절 질환을 경험한 환자라면 관련 증상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성피로엔 태양혈 지압법전신 이완 스트레칭

만성피로도 코로나 후유증에서 빠질 수 없다. 지난해 국립중앙의료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 1년 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코로나 후유증 증상은 피로감(5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와 무기력증 등으로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태양혈(太陽穴)’ 지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태양혈은 귀와 눈썹 사이의 오목한 부위에 있는 혈자리다. 검지로 5초 동안 지그시 10회 반복해 눌러주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로가 풀리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칭으로 근육에 축적된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신 근육을 간단하게 이완·강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는 전신 이완 스트레칭이 있다. 왼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오른손으로 왼쪽 팔꿈치를 잡아서 뒤로 당긴다.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몸통을 오른쪽으로 구부려 왼쪽 옆구리를 늘려준다.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15초 간 자세를 유지한 뒤 양팔을 머리 위로 쭉 뻗는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해 총 3회 반복하면 기지개를 켠 듯 개운해지면서 활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2의 팬데믹(대유행)은 후유증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나오는 만큼 슬기로운 대처가 중요하다코로나 후유증을 조기에 관리해 증상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생활 습관 개선과 건강 관리에 나설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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