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을 들여 건립된 포항야구장이 매년 수 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누적적자가 3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준공된 포항야구장은 317억원(국비 80.55억, 도비 19억, 시비 217.45억)이 투입됐다. 연면적 2만334㎡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관람석은 일반 1만775석, 피크닉석 4225석 등 총 1만5000석을 갖추고 있다.
포항야구장은 개장 당시부터 대구에 연고를 둔 삼성라이온즈의 제2홈구장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서 진행되는 프로야구 경기는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포항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2012년 9월18일 삼성과 한화 경기 이후 이듬해인 2013년 퓨쳐스리그와 프로야구 올스타전 개최와 함께 프로야구 10경기가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등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2014년에도 프로야구 9경기가 진행됐고, 2015년에는 프로야구 시범경기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완공된 2016년에는 6경기, 2017년에는 삼성과 롯데와의 단 3경기만 포항야구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행한 2020년부터 2년동안은 프로야구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프로야구에서 외면받은 포항야구장은 매년 적자폭도 커졌다. 저조한 프로경기 유치 실적에 더해 시설 운영 과정에서 적자폭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