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성비위 속출 “도민 신뢰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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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 성비위 속출 “도민 신뢰 잃어”
  • 김희영
  • 승인 2022.07.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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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경찰들 여경 성희롱 잇따라
울진에서도 부하 여직원 상대 성추행
경북경찰 “직원 대상 성교육 강화할 것”

경북도내 경찰들이 잇따른 성비위 사건으로 도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 
올 들어 경북에서 근무 중인 경찰들이 성추행 등 성비위 사건에 잇따라 휘말렸기 때문이다.

9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동료 여직원에게 성희롱 등을 한 지구대 A팀장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는 20대 여경에게 "밤에 따로 만나보자"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수개월에 걸쳐 집적댔다. 함께 근무하는 동안 수시로 성희롱에 가까운 말로 여경에게 성적 수치심도 느끼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경은 이 같은 사실을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신고했다. 이에 A씨 등은 전보 조치됐다. 경찰은 현재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포항남부경찰서 한 유부남 경찰관 B씨도 동료 여경에게 전화와 문자 등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애정을 표현했다가 직위 해제됐다. 당시 B경찰관은 동료 여경에게 100여 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 행위를 했다. 피해 여경이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그만 두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에도 울진경찰서 소속 팀장 C씨가 부하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했다. 이에 울진경찰서는 지난 1월3일 수사과 C팀장을 전보 조치했다. C팀장은 같은 부서 여직원에게 성적인 발언과 함께 몸을 건드리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경은 경찰서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피해 사실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북경찰청은 직원 간 성추행 등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성평등 교육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성비위 사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상반기과 하반기로 나눠 성과 관련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본청에 성평등 교육 등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을 요청해 논 상태다"며 "대면교육 및 사이버교육 등을 더 강화하고 전 직원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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