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에코비트 매립장 증설 허가 불허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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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에코비트 매립장 증설 허가 불허 방침
  • 김희영
  • 승인 2022.08.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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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폐기물제방 위 토사제방 증설은 불안정해 반대
대구지방환경청, 포항시 입장 수용할지 추이 ‘주목’
포항환경운동연합 , 시 허가 불허 ‘환영’

포항시가 ㈜에코비트그린포항(구 에코시스템, 이하 에코비트)의 매립장 증설사업에 반대의견을 냈다. 

시는 폐기물 제방의 폐기물 성상에 따른 폐기물의 유동성과 제방의 침하율에 대한 우려를 하며 기존 폐기물제방의 안정성 검토를 요구하는 불허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같은 포항시의 불허입장을 환영하며 대구지방환경청도 이를 수용하여 불허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우려와 불안을 줄이고 안전한 매립장 운영과 사후 관리를 위해 에코비트 매립장 증설 불허를 강력히 촉구했다.

에코비트는 현재 지상 5단으로 축조된 매립장에 2단을 더 증고하여 총 357만㎥의 매립장을 확보하는 에코비트의 환경영향평가 본안협의가 완료된 시점이지만 최근 포항시가 이를 불허한 것이다. 에코비트는 과거 에스케이그린바이로 시절인 2013년에 37㎥ 용량의 증설허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린바이로는 지상 5단의 증설허가를 받으면서 기존 도면의 경사면을 토사제방으로 하려던 것을 폐토사 등 폐기물을 이용해 제방을 증축하는 것으로 변경하여 사업허가를 받았다. 토사제방과 달리 폐기물로 제방을 쌓을 경우 붕괴의 위험성이 높고 붕괴 시 석면 등 유독성 폐기물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으므로 사면 안정에 대한 담보가 어렵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폐기물제방으로 증설허가를 받은 것이다. 에코비트는 2013년과 같은 사업변경을 통해 이번에는 토사제방으로 증고하여 38만세제곱미터의 용량 증설허가를 진행 중이다.  

태영그룹의 자회사인 에코비트는 포항, 경주, 구미, 경산 등 경북지역의 폐기물처리업체들을 대거 인수하여 전국의 산업폐기물을 대량 반입하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대표는 “에코비트는 증설의 필요성으로 지역발생 폐기물 처리를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그동안 전국의 폐기물을 받아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 며 “포항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은 에코비트의 무분별한 증설에 제동을 걸고 이미 증고된 폐기물제방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 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2년 5월 포항환경운동연합은 그린바이로가 수원시 KCC역세권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수만 톤의 석면폐기물을 반입·처리하는 데 대해 유해한 지정폐기물의 장거리 운송을 중단하고 1군 발암물질 폐기물의 경우 인근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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