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집트 원전 수주 재시동…13년 만에 3조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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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집트 원전 수주 재시동…13년 만에 3조 ‘쾌거’
  • 김희영
  • 승인 2022.08.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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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출 ‘첫 걸음’…국내 원전업계 일감 공급
우크라이나 사태 등 돌발 변수 속에 계약 성사

우리나라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이후 13년 만에 대규모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5일 오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11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러시아 JSC ASE 부사장과 '원전 기자재·터빈 시공 분야' 계약을 체결했다.한수원은 이번 계약으로 내년 8월부터 2029년까지 기자재 공급과 터빈 건물 시공 등 총 사업비 3조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체코, 폴란드 등에 '원전 세일즈'를 벌인 바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비슷한 시기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전 기업과 '팀 코리아'(Team Korea)를 꾸리고 취임 후 첫 출장지로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했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원전 건설 일부만 참여하지만 체코와 폴란드에는 한국형 원전(APR-1400)을 수출하는 만큼 사업 규모도 크다.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는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의 자회사인 JSC ASE가 수주한 원전 건설 사업이다.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300㎞ 떨어진 엘다바 지역에 2030년까지 총 사업비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들여 1200㎿(메가와트)급 러시아형 가압수형원자로(VVER)-1200 원전 4기를 건설한다.

원전은 열을 만드는 원자로와 원자로의 열을 이용해 발전하는 터빈 등으로 크게 나뉘는데, 핵심인 원자로 건설은 러시아가 맡고 터빈 건물 등은 우리가 만들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돌발변수 속에서 체결돼서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전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매듭짓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2030년까지 원전 수출 10기 목표를 선언한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이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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