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덮쳐 7일 현재 1조 7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피해액이 추산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피해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 태풍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태풍으로 포스코와 포항철강공단의 100여개의 기업체 등이 입은 피해만 무려 1조5천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기업체 피해액을 제외한 사유시설의 경우 1천713억원과 공공시설 300억원 등 2천13여억 원을 포함하면 총 누적 추정 피해액이 1조7천억원으로 집계 됐다.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도로 및 하천 668건 ▷산사태 70건 ▷교량 파손 102건 ▷주택·상가 침수 및 파손 1만1천900건 ▷재래시장 등 사설용지 15곳(1천760개 점포) ▷기업체 100건 ▷농작물 침수 800ha ▷차량침수 1천500여대 ▷문화재 피해 1건 등이다.
이 피해 상황은 아직 피해 주민들의 신청이 이뤄지기 전이고 최소한의 피해만 집계된 상황이라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제철소가 침수 됐고, 침수 여파로 제철소 내 모든 공장이 정전돼 현재 생산과 출하 등 모든 공정이 일시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 피해로 49년 만에 포항제철소 전 공정의 가동이 처음 중단됐다는 것이다.
정상 가동 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돼 피해액은 크게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번 태풍으로 인한 포항 지역의 인명 피해는 사망자 9명, 1명 실종, 1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오천읍 인덕동 소재 우방 S 아파트 2개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7명이 사망 했고, 오천읍 A아파트 단지 내에서 1명, 오천읍 소재 도로변에서 주민 1명이 각각 숨진체 발견 됐다.
포항시는 철저한 피해 조사와 함께 피해 복구를 위해 7일 하루 4천711명(공무원 872명·군 병력 3천839명)의 인력과 굴삭기 등 장비 51대를 현장에 투입하여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수해 복구 현장에는 자원 봉사자 1천454명이 동원돼 복구 인력에 제공하는 식사 및 세탁, 청소 지원 등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