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대학 제8대 총장 재인선 4명 공모 불공정 시비 또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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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대학 제8대 총장 재인선 4명 공모 불공정 시비 또 재연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2.12.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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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총장 권한 대행 유지하며 공모해 특혜 시비로 법정 다툼 우려
새 총장 밀실 내정 형식적 공모 거치고 있다는 의혹 제기 잇따라
재단 이사장 고발한 S 모 상임이사 해임 안건 정상 처리될지 주목
▲ 포항 선린대학교 전경.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이사장 정연수)은 1년여간 표류해온 제8대 총장 인선을 연내로 재선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향후 전개될 추이가 크게 주목된다.

그동안 총장 인선 문제를 놓고 이사들끼리 편을 갈라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재단 이사장을 고발하는 등 1년간 법정 싸움을 벌여 왔다. 최근 들어 그 중심에 서 있던 S 모 상임이사를 28일께 해임 처리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 의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S 이사 경우 김 모 교수를 총장 만들기 위해 재단 이사장을 고발하는데 협력하여 무려 4~5건을 잇따라 고발했으나 패소하는 등 학사 개입이 넘쳐 해임하기로 이사회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한 한두 건은 아직 재판 계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이사 해임안을 계획하면서 새로운 총장 인선 절차도 불안하다. 공모 과정에서부터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촉발시키고 있어 순조롭게 인선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제는 26일까지 공모 마감한 총장 후보자 4명(송용·우영호·이상훈·원호연)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2명으로 압축한 뒤 총장 선출을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내부에서 이미 신임 총장을 내정해 놓고 형식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1년 전과 또 같은 상황이 재연돼 말썽이 되고 있다. 

총장 공모 기간을 정관 세칙에 따라 10일간 공모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4일간으로 했다가 번복하여 10일간으로 다시 연장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혼선이 있었다. 이는 밀실에서 총장을 내정해놓고 형식적으로 공모한 증거라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는 후보 측이 있어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현 선린대 송용 총장 권한 대행 경우 총장 인선에 공모하면서 총장 대행직을 유지하고 있어 공정하지 못한 처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송용 대행 본인은 본보 기자와의 문자 인터뷰에서 각종 특혜 대상 의혹을 받는다는 질문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의혹의 불씨는 남아 있다. 총장 인선 기준에 대한 각종 정보를 송용 권한 대행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후보 측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선 기준에서 정량 평가는 하지 않고 정성평가(성숙한 신앙 및 신앙 경력 평가 기준)에 치중하는 것을 권한 대행이 미리 알고 있었고, 그 기준 설정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대학의 총장 인선 절차는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에 대한 균형을 이룬 평가 기준을 설정하여 심사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린대는 정성 평가에 치중한 심사 기준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져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점수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송용 권한 대행은 외부 모임 자리 등에서 이사들이 모두 자기편이라 마치 자신이 총장에 내정된 것 같은 발언을 자주 하여 밀실 내정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로 인해 권한 대행직 유지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어 총장 인선에 대한 불공정 시비 사태가 또 벌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게다가 선린대가 학내 부정 비리 등이 문제가 되어 교육부 재정 지원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구제 선정돼 약 30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된 문제도 송용 권한 대행이 자신의 역할로 왜곡시켜 반사적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교육부가 대학 직원 노조가 감사를 요청하고 내부 직원 공익 제보 등 자정 노력을 확인해 구제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송용 권한 대행 등이 교육부에 로비를 하여 구제된 것 같이 말하고 다닌다는 주장이 학내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총장 권한 대행 자리를 유지하면서 각종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여 총장 인선 심사 기준에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총장 후보로 나서려면 몇 개월 전에 권한 대행을 내려놓고 공모하는 것이 원칙이고 공모 형평성에 어긋난 행위를 스스로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또 이상훈 이사 경우도 인사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총장 후보로 공모한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총장 인선 채점 기준까지 다 알면서 공모한 제체가 반칙이라는 반발이 있기 때문이다.

정모 재단 이사장 경우도 총장 인선과 관련하여 조건부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말썽이 되는 등 대학 운영이 우왕좌왕하고 있어 위상 실추가 말이 아니다.

이 같은 의혹과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불합리한 상황들로 인해 또 다른 불공정 시비로 번져 법적 다툼까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곧 추진될 총장 인선 추이가 크게 주목된다.

한편 대학 설립자 사위로 알려진 미국에 거주하는 A 모 이사 경우 귀국하여 학내에서 고발 등 법적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실제 상황을 지켜본 뒤 총장 인선에 관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린대학교는 1969년 1월 포항간호고등기술학교로 설립된 전문대학이다. 1972년 포항간호전문학교로, 1979년 포항간호전문대학으로 개편됐다. 설립 주체는 원래 사립이 아닌 도립이었으나, 대학의 매각이 결정되어 당시 포항에서 가장 큰 병원이던 선린병원의 설립자인 김종원이 1983년 학교법인 선린학원을 설립 후 포항간호전문대학을 인수했다. 1985년 대학을 흥해읍으로 이전했고, 1989년 선린여자전문대학으로, 1993년 포항선린 전문대학으로, 1998년 선린 대학으로, 2012년 선린대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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