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건강보험 보장률 64.5%…5년 만에 하락
상태바
21년 건강보험 보장률 64.5%…5년 만에 하락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1.12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부, ‘건보환자 진료비 조사’ 결과
총 진료비 111.1조…공단 지급 71.6조
의원급 보장률 전년 대비 4.1% 하락
중증질환 보장률 82.6%…0.5%p 증가
“도수치료 등 비급여·실손 관리 강화”

지난 2021년 건강보험 보장률이 64.5%로 전년도(65.3%)보다 소폭 하락했다. 건강보험 보장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보건복지부(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총 진료비는 약 111조1000억원으로, 건보공단이 지급한 보험자부담금은 71조6000억원, 비급여 진료비는 17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64.5%로 전년도보다 0.8%포인트(p) 떨어졌다. 법정본인부담률과 비급여 부담률은 전년 대비 0.4%p 상승해 각각 19.9%, 15.6%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2년(62.5%)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2016년(62.6%) 이후 2020년 65.3%까지 상승했으나 2021년에는 다시 하락했다.

의료기관 중에서도 의원급 기관의 보장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의원급 기관의 보장률은 55.5%로 1년 전보다 4.1%p 떨어졌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항목별 비중을 2020년과 비교해 살펴보면 백내장수술용 다초점 렌즈 비급여가 4.9%에서 16.2%로 3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자기공명영상(MRI)의 비중은 1.3%에서 0.6%로, 초음파는 6.9%에서 4.9%로 떨어졌다.

다만 중증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경우 보장률이 69.1%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다. 중증·고액 진료비 상위 30위 내 질환에 대한 보장률은 82.6%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

영유아와 노인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률은 다른 연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5세 이하 아동에 대한 보장률은 71%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으며, 65세 이상 노인은 70.3%로 0.9%p 하락했다.

복지부는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2차 비급여 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지난해 공청회에서 발표한 건보재정 지출 효율화 방안에는 비급여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백내장 다초점렌즈, 도수치료 등 중점관리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실손보험 지급기준을 개선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필수의료 지원대책안에 따르면 비급여 진료를 받은 만큼 보험료가 오르는 할증제도가 도입된 '4세대 실손보험' 가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