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관람객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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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관람객들 북적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6.10.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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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포항영일대해수욕장에서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인기가 용광로만큼 뜨겁다.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지난 1일 포항영일대해수욕장에서 대장정의 막을 올려 30일까지 1개월간 관광객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1일 열린 개막식에는 대회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주요기관장과 철강기업 근로자, 스틸공예품 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한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함께해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라는 2016년 슬로건을 실감케 했다.

이날 개막행사는 스틸난타 창작공연과 ‘스틸플라워(Steel Flower)’ 창작발레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예총포항지회의 스틸난타공연은 새로 제작한 현대적인 스틸악기와 꽹과리 등 전통악기가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타악 리듬이 영상, 미술, 무용 요소들과 다원적인 결합을 이뤄냈다.

특히 스틸이 근대 산업전선에서 인간의 의도대로 쓰이던 물품으로서의 쇠가 아니라 쇠의 본래적 소리를 발현하는 예술품으로 격상돼 포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순정 발레단의 발레공연은 철이 갖는 딱딱하고 무거운 물성을 꽃이 피고 지는 모습에 비유해 ‘스틸의 문화화’를 시도하는 포항을 담아냈다.

이날 2016년 스틸아트페스티벌 중점사업인 ‘2016 스틸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이 열려 전국각지에서 온 11팀의 수상자들에게 포항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해부터 예술가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축제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해양문화관광도시 포항을 목표로 페스티벌 주제를 ‘철(鐵)의 정원’으로 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유명작가들의 작품 유치와 특색 있는 축제 콘텐츠를 구성해 포항의 고유한 멋을 담아내려 했다.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에 설치돼 있는 김태수 작가의 ‘영원한 행복의 새싹’(2016년 대표작품), 정운학의 ‘빛의 열매’, 나점수의 ‘식물적 사유’, 그리고 바다시청 근처에 있는 김진우의 ‘숲’, 류종윤의 ‘만개’, 그리고 갤럭시 호텔 근처에 자리잡은 김정민 작가의 ‘숲’ 등은 포항이 스틸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에코해양도시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중국작가 슈판 피아오의 ‘우리들의 여인’은 기쁨에 수반되는 삶의 고뇌를 스테인리스 스틸미러 목조연인상으로 표현했다.

조각가의 스틸작품 30여점 이외에 철강공단 근로자의 스틸작품 21점이 영일대해수욕장 스틸아트웨이 구간에 설치돼 있다. 지름 4m 크기의 빨간 구(球)로 제작된 (주)제일테크노스의 ‘2016 타임캡슐 포항’과 높이 6m의 네모난 기둥 형태로 제작된 (주)신화테크의 ‘2016 타임캡슐 포항 II’는 포항과 관련된 인명과 포항시 슬로건, 역사적인 사건, 지명, 건물명 등 오늘의 포항을 상징하는 내용을 담은 글자의 자음, 모음을 레이저로 절단한 후 조합해 만들었다.

(주)포스코 설비기술부 중앙수리과의 ‘천년의 만남’(첨성대)은 우리 선조의 우주에 관한 폭넓은 식견을 보여주는 ‘첨성대’를 재현함으로써 의지와 집념으로 일궈낸 세계 최고의 제철 기업정신을 작품에 담아냈다.

(주)동일산업의 ‘Movement Steel’은 개막식 무대 뒤 배경을 장식해 독특한 예술무대를 구성하는데 한 몫 하였다. 현대제철의 ‘뫼비우스의 띠’는 밤에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서, 철의 무한한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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