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담합 선린대, 결국 곽진환 교수 총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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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담합 선린대, 결국 곽진환 교수 총장 선임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3.03.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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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선임인사위원회가 추천한 곽진환(사진) 교수를 만장일치로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지난 2년 간 이사들 간 갈등과 알력으로 총장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해온 인산교육재단 선린대학교 제8대 총장에 우려곡절 끝에 곽진환 한동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하지만 총장 선임 절차와 과정이 독소조항 신설과 밀실 담합으로 얼룩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선임인사위원회가 추천한 곽진환 교수를 만장일치로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곽 총장의 임기는 2023년 3월 20일부터 2026년 3월 19일까지 3년 간이다. 신임 곽 총장은 대구 계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약학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과 LG바이오텍연구소 선임연구원, 한동대학교 학생처장, 교무처장, 학사부총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임 곽진환 총장은 “혼신의 힘을 다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어려워진 선린대학교를 살리고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지방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장 선임과정에서 밀실 담합으로 독소조항을 만들어 이사들이 특정인 지지를 유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이사회는 두 차례에 걸쳐 총장 공모를 진행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부결했다. 교내·외에서 지원한 인사들을 모두 표결 미달로 부결했다.

이에 탈락한 인사들이 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소송전이 1여년 가량 진행되면서 선린대학교는 총장 대행 체제로 파행 운영돼 왔다.

결국 이번에 새로 A이사가 영입되면서 총장 선임 절차가 재개됐지만 이사 추천이라는 독소조항이 신설되고 이사들이 특정인 지지를 사석에서 담합한 뒤 공모절차를 진행해 총장 선임 절차가 민주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독소조항은 총장 공모에 응하기 위해서는 이사 중 한 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국내 타 대학 어디에도 없는 조항이다.

더욱이 이사들이 총장 공모 전 특정인을 내정하기 위해 위임장을 통해 사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나 밀실에서 야합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관계자는 "이사들이 제 입맛에 맞는 인사를 총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이사추천이라는 독소조항을 만들고 이도 모자라 사석에서 특정인을 지지하기로 담합했다"며 "대학의 발전보다 개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들 이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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