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향년 85세로 별세 “100세까지 노래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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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향년 85세로 별세 “100세까지 노래하자고…”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4.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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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가 지난 7일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밤안개' 등으로 유명한 원로 가수 현미(김명선)가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지난 4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이 발견해 곧장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계에 따르면 현미는 별세 전날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현미는 지난 3일 경북 김천 한국 효문화관에서 펼친 실버 효도콘서트 무대에서 노래했다. 이 무대는 무료 효도 콘서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들을 위한 무료 나눔 콘서트에 그간 꾸준히 참여해온 현미는 이번에도 관객들과 적극 소통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특히 당일에도 밝고 건강한 모습이라 그날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은 현미의 별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현미는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정이 많아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려왔다. 현미는 지난달 20일 방송된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순정시대'에서 지인을 집에 초대하고 쇼핑을 즐기는 등 건강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 현미와 절친했던 가수 임희숙 등 지인들도 최근까지 현미가 건강했다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 회장을 비롯 현미의 정정한 모습에 많이 이들이 백살 넘도록 함께 노래하자고 입을 모아 덕담을 건넸고 이에 대해 현미는 항상 흡족한 웃음을 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미를 추모하는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김완선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현미 사진과 함께 "누구에게나 늘 따뜻한 미소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친이모 같은 선배님. 부디 평안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란 글을 남겼다. 이 밖에도 정훈희, 임희숙, 태진아, 김흥국 등도 여러 매체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누리꾼들 역시 애도 행렬에 계속 동참하고 있다. "늘 씩씩하고 낙천적인 모습 보여주셔서 더 오래 머무르실줄 알았는데" "너무 커다란 행복을 전해주고 가신 현미님 "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장례식은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됐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고인께서 치열한 삶을 통해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영면에 드는 이 시점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애도와 추모하는 마음 담아 후배 가수들과 함께 장례절차를 무사히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 빈소는 지난 7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다. 아들 이영곤, 이영준씨와 조카인 탤런트 한상진이 상주로 나섰다. 특히 한상진은 영곤씨를 부둥켜 안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문 첫날 오전 가수 하춘화가 빈소를 찾았다. "여섯 살 때 데뷔했을 때 (현미와) 한 무대에 섰다. 이미자, 현미, 패티김 선배님은 내가 '아줌마' '엄마'라고 부르던 분들"이라며 "(현미는) 나에게 '춘화야'라고 부르는 유일한 분이었다.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 100세 이상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20년은 더 사셨어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 외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가수 이미자, 남진 등이 근조화환으로 애도를 표했다. 한편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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