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즐겨먹는 라면, 1분기 수출 2억弗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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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도 즐겨먹는 라면, 1분기 수출 2억弗 돌파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4.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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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요 등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 라면도 해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라면 누적 수출액은 2억800만 달러(잠정)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수출액(1억8200만 달러)보다 14.3% 증가한 규모다. 1분기 라면 수출액이 2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K-콘텐츠 확산이 라면 수출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 영화, 가수 등이 국내 라면 제품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올랐던 영화 '기생충'에서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해 해외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tvN '서진이네'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라면을 한 봉 이상 끓여먹는 모습이 자주 방송됐다. 앞서 같은 그룹 지민은 라이브 방송에서 불닭볶음면 '먹방'을 선보여 해외 팬들의 관심을 산 바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서진이네'가 국내를 비롯해 미국·캐나다·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시청할 수 있어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불닭볶음면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면 수출액은 최대 기록을 세웠으나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1분기 21억79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주요국 고금리 기조와 수요 둔화가 농식품 수출 둔화 요인이라고 aT는 설명했다.

농식품 수출액 중 신선 식품은 3억7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0.2% 증가했지만 가공은 18억410만 달러로 2.4% 감소했다. 신선 식품의 경우 채소류(9200만 달러·5.5%), 닭고기 (2450만 달러·21.1%), 인삼류(5620만 달러·0.6%) 등은 증가했으나 과실류(8890만 달러·-1.5%)는 쪼그라들었다.

가공식품은 라면은 증가했지만 음료(1억2730만 달러·-2.3%), 낙농품(4750만 달러·-1.0%) 등은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영국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했다. 미국과 아세안도 각각 8.5%, 10.0% 줄었다. 반면 중국은 18.5%나 늘었으며 일본도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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