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은 먼저 8일 정오 께 2PM공식 팬카페 ‘HOTTEST’에 ‘재범입니다’라는 제목으로 2PM에서 탈퇴하겠다는 뜻을 팬들에게 전했다.
재범은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글로 드려 죄송하다”며 “너무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가 어려울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며 사랑해주셨던 팬들에게 더욱 더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9일 재범은 그는 흰 면 티와 모자 차림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5시45분께 공항 안전 요원들의 지시 속에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탈퇴 소식과 함께 그가 한국을 떠난다는 소식을 접한 팬들은 조금씩 인천공항으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10여 명이던 팬들은 5시30분께 500여 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팬들은 떠나는 재범을 보고 울기 시작했다. 일부 팬들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들을 향해 “사진 찍지 말라”며 격앙된 반응까지 보였다.
공항 직원들은 “재범이 이미 출국했다”고 팬들을 달랬지만 6시30분이 넘도록 이들은 자리를 뜨지 못했다. 팬들은 서로 부둥켜 안으며 울먹였고 일부 팬들은 오열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개요는 재범이 가수 데뷔 전인 지난 2005년과 2007년 미국의 지인과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한국은 역겹다’, ‘다시 미국에 가고 싶다’ 등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교환한 사실이 문제였다.
특히 재범의 글은 한국을 성적으로 조롱하고 돈을 벌기위해 가는 것처럼 풍기는 뉘앙스가 강해 한 네티즌이 재범이 쓴 메시지를 해석하면서 논란이 벌어졌고 이에 결과는 재범의 출국으로 끝났다.
재범과 JYP엔터테인먼트는 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반성의 뜻을 전했으며 당분간 모든 방송활동을 접고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네티즌은 시애틀의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미국에서 돌아논 재범을 봤다며 “그(재범)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며 “어머니가 그의 얼굴을 품에 안고 눈물을 닦아줬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 상에 올렸다
한편 지금도 재범의 그룹탈퇴와 출국에 대해선 마녀사냥이라는 입장과 당연한 결과라는 상반된 입장이 충돌해 당분간 이 사태에 대한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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