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경제위기, 장밋빛 예측 유도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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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경제위기, 장밋빛 예측 유도 말아야"
  • 추인영기자
  • 승인 2009.02.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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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사=뉴시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4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전망한 데 대해 "정부여당은 장밋빛 예측을 유도해서도, 그런 것을 기반으로 대책을 세워서도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정부는 당장 눈앞에 예견되는 어려움보다는 내년도 (긍정적) 수치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년도 어려움은 모른 척 하고 내년도에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데에만 관심을 갖게 되면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수 없다"며 "우리 경제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더 좋은 수치에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겠지만 경제전망을 제대로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에 대해 "이 정권이 MB악법 같은 잘못된 정책을 숫자로 밀어붙인다면 한 손에는 쟁기를 들고 경제살리기에 노력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총을 들고 싸울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지금 정부여당이 MB악법을 2월 국회에서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면 총을 들 필요가 없지만 MB악법을 밀어붙이겠다면 당연히 싸워야 한다"며 "여당이 악법을 밀어붙이는데 구경만 하면 그게 야당인가"라고 반문하며 저지의지를 내비쳤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 선회와 관련, "진작 그런 판단을 했어야 한다"며 지난해 12월18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사태를 들어 "폭력국회의 주범은 한나라당이고 외통위 사태가 시발점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것을 특정 언론과 한나라당이 짜고 야당에 뒤집어씌우는 것은 참 염치없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슬그머니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을 변경하면서 이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이렇게 입장을 바꾸는 것은 참 아마추어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와 관련, 여권 내부의 소통부재를 지적하며 "제2, 제3의 한미 FTA 사례가 안 나오게 하려면 여권 내부의 소통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한미 FTA 못지않게 MB악법과 관련해서도 이견이 많다"며 "MB악법에 관한 여권 내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2월 국회에서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는 게 여권이 지금 해야 될 일"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5일께 예정된 검찰의 용산참사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그 내용을 보고 특검을 요구해야 될 지, 아니면 진상을 제대로 밝히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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