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학폭·일진 의혹 부인…진실공방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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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학폭·일진 의혹 부인…진실공방으로 번져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9.08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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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친구들 때리고 강압적으로 주동자 역할 안했다”
디스패치 “해당보도는 김히어라 손편지서 벗어나지 않아”
동창생 주장 네티즌들,“괴롭히거나 담배 피운 적 없어”
▲ 배우 김희어라

배우 김히어라가 일진 모임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6일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 원주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빅상지에 대해 학생들의 돈을 갈취하고 폭행, 폭언하는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김히어라의 담배 심부름을 했고 돈을 빼앗기기도 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이에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부인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김히어라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 외 언론사에서 보도하거나 제기한 의혹 내용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램엔터는 "해당 언론사에서는 김히어라 배우와 관련한 제보가 있었으며 이를 검토해 기사화하기를 원한다고 연락해왔다"면서 "당사자인 배우의 기억과 제보자의 기억이 엇갈리면서 이를 해명하기 위해 배우가 당시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히어라는 소속사 관계자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해당 언론사를 찾았고 세 기자가 묻는 질문에 솔직히 답했다고 했다. 

그런데 그램엔터는 "오늘 보도된 해당 기사의 선동적인 제목과 달리 김히어라 배우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 이러한 사실은 언론사를 찾은 김히어라 배우가 모두 이야기 한 부분"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해당 언론사에 연락했던 제보자들의 김히어라 배우에 대한 언급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언론사와 배우 모두 알게 됐다"면서 "제보자분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를 했고, 언론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 하여 당시의 일들이 오해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언론보도와는 달리 빅상지 카페가 일진 모임도 아니었고 거기에 가입한 평범한 학생들도 많았다며 이 부분에 대하여도 향후 구체적으로 반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해당 언론사가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했다는 억측성 기사를 게재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을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는 멈춰줄 것을 부탁한다"면서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 소속사는 본지 보도에 대해 '억측'이라 말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는 김히어라의 손편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며 김히어라에게 받은 손 편지를 공개하며 재반박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디스패치 취재진은 지난 5월17일 오후9시 디스패치 편집국 회의실에서 김히어라를 만났고, 약 2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김히어라는 과거 기억을 되살리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고, 인터뷰를 마치고 디스패치 취재진에게 본인이 쓴 편지를 건넸다. 

김히어라는 편지에서 "저는 미성숙했던 청소년 때의 방황을 인정하고 그런 삶을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그런 저를 자학하기도 기억 못하는 저를 의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름도 얼굴도 특이해서 어딜가나 주목을 받거나 놀림이나 소외를 당했던 편이다. 그런 위축감들이 중학생이 되고 2학년에 올라가면서 내 의지는 아니였으나 제 사촌오빠와 관련된 것들로 많은 이슈가 생길 때에 날 가만히두라고 말할 수 없게 되고 자연스럽게 놀림과 따보다는 주목받고 관심받는 것이 낫다고, 미성숙한 시선으로 판단해 살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제가 공연을 하다가 방송을 도전하고 드라마에 들어가게 된 것은 제 스스로의 양심을 걸고서 어떤 약자를, 소외된 계층을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즐기며 괴롭히고 때리는 가해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제 마음 속의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히어라는 "이번 제보를 통해 어린 시절 후배들이 저를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머리가 멍했고 제가 친구들을 때리고 억지로 혹은 강압적으로 주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전혀 상상 못했었던 일이었다"며 "저보다 어린 친구들 눈에 제가 우두머리처럼 비춰지고 느껴졌을 수 있었다는 과거의 제 행동과 방황의 시간들을 이번 계기로 곱씹게 되면서 많은 반성과 자책과 안일하게 넘겼던, 침묵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됐다. 제가 과거에 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가해한 적이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히어라는 일진이거나 학폭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히어라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A씨는 "김히어라는 잘 놀아서, 일진이라서 유명한 게 아니라 옷도 잘 입고 노래도 잘하는 같은 또래들한테 '그냥 사람 자체가 유명한 애'였다"고 일진설에 선을 그었다.

중학교 동창 B씨도 김히어라를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 B씨는 "김히어라가 소위 노는 애 무리였지만 요즘 학폭 이슈 뜨는 것처럼 애들을 괴롭히거나 한 기억은 없다. 기억나는 최대 악행은 급식실 새치기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히어라가 속한 일진 모임으로 알려진 '빅상지'에 대해 "무슨 기사나 댓글에 엄청 유명했던 일진 무리인 것처럼 나오던데 글쎄"라고 말했다.                                                  

결국 김히어라의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일진 의혹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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