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보험사기’ 남편 3번째 징역에도…“오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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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보험사기’ 남편 3번째 징역에도…“오빠 믿어”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9.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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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교도소에 복역 중인 남편을 옥바라지하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는 20세에 엄마가 된 '청소년 엄마' 석찬희가 출연했다. 

20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석찬희는 남편의 첫인상에 반해 만난 첫날부터 동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자신의 신분증을 도용해 1600만원이나 대출받았지만, 끝내 용서해줬다. 석찬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했는데, 남편은 술만 마시면 그녀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석찬희는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던 시점에 남편이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는데, 현장에 나타난 경찰이 오히려 남편을 눈앞에서 체포해갔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석찬희는 "알고 보니 보험사기로 수배 중이었던 상황이었고, 해당 건으로 징역 2년을 받아 현재 교도소에 1년째 수감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고로 수갑을 차게 됐다. 일방적으로 사고를 내서 100대 0으로 과실이 나오게해갖고 보험금을 받아낸 사기를 쳤다"고 덧붙였다. 

석찬희 남편의 이야기를 들은 이인철 변호사는 "보험사기는 죄질이 좋지 않은 특수 사기라 형량이 크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남편의 교도소행은 이번이 3번째라고. 이후 석찬희는 아이와 단둘이 남게 되면서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렸다.

"주변에서 '이혼하라'는 조언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며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20개월이 된 석찬희의 아들은 아직도 걷지 못하고 기어 다니기만 해 궁금증을 더했다. 

"건강에 무슨 문제가 있냐?"는 MC들의 질문에, 석찬희는 "아이 아빠가 없어서, 혼자서는 (걷는 연습을 시키기가) 무리"라는 답변을 내놨다. 

석찬희는 남편과 그의 교도소 동기들이 보낸 '롤링 페이퍼' 선물을 언급하며 감동에 젖어 눈가가 촉촉해졌다. 아울러 "아직도 남편을 좋아한다"고 했다. 

결국 개그우먼 박미선은 "답답하다 정말"이라며 손부채질만 하고,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은 "환장하겠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석찬희는 "모두가 내 상황을 알고 있어서 이혼을 권유했다. 머리로는 (이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MC들이 이혼을 망설이는 이유를 묻자 석찬희는 "남편이 구속되고 나서 처음에는 누구도 만나기가 싫었고, 우울해졌다. 혼자가 된다면 더 무기력해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곁에 없어서 의지할 사람이 없고, 이제 힘들어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 내가 이러다가는 정말 죽겠다"고 말하더니 갑자기 웃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교도소에 있는 남편과 '화상 면회'를 하고 있던 것. 석찬희는 "사랑한다"는 남편의 한마디에 눈물을 터트리더니 "난 솔직히 오빠를 믿는다"며 굳건한 사랑을 내비쳤다. 

박미선은 "그게 가능해?라고 말했으며, 다른 출연진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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