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10년만 대하사극 “내가 아니면 누가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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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 10년만 대하사극 “내가 아니면 누가 하랴”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3.11.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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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최수종

탤런트 최수종(60)이 10년 만에 대하사극으로 인사한다.

최수종은 지난 9일 서울 신도림동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1TV '고려거란전쟁' 제작발표회에서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의 대하사극인데, 극본을 보고 '강감찬'은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하랴' 싶어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또한  "TV 드라마와 역사 책에서 장군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문관 출신이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며 활약하더라. 60~70대에 할 수 있는 역인데, 이제 나이가 비슷해져 '내가 해야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조금 다른 무언가가 있다. 지금까지 한 대하드라마와 차별화 할 것"이라며 "전우성 PD가 말한 사극의 힘을 보여주고, 젊은 친구들에게 '우리가 작지만 얼마나 크고 위대한 민족이었는지 알려주고 싶다. 우리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고 단결·단합해 정치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배려·양보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드라마는 거란과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제8대 왕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 사령관 '강감찬'(최수종) 이야기다. 

특히 최수종은 '태조 왕건'(2000)부터 '해신'(2004), '대조영'(2006), '대왕의 꿈'(2012)까지 KBS 대하사극 전성기를 이끈 만큼 기대가 크다. 

최수종은 "예전에 대하사극 할 때는 막내였는데, 이제 제일 선배다. 내가 움직이면 후배들이 다 일어난다"며 "강감찬을 표현하기 위해 극본 토씨 하나 틀리지 않으려고 한다. 후배들을 위해 NG 한 번 안 내려고 한다. 내가 정석은 아니지만, 후배들이 대하사극을 할 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바랐다. 

"전쟁드라마인 것 같지만 인물, 사람 사는 이야기다. 사람이 모여 가정을 이루고 나라가 된다. 사랑이 부족해 욕심이 생기면 정복하려고 하고 탐한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진지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결말이 나오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나를 믿어 달라"고 했다.

역대 대하사극 중 최대 제작비가 들었다. 총 32부작, 270억 원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우성 PD는 "이 땅에서 반 만년 역사를 이어왔는데, 강대국 사이에서 발전시킨 힘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찾아가고 함께 느껴본다. 어려움이 있지만 잘 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아낌없이 투자해 정성껏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청했다. 

김한솔 PD는 "'고려거란전쟁'에 큰 전투가 세 개 나온다. 난 그 전투를 담당했다, 선배님(전우성 PD)이 하고자 하는 그림에 전쟁이라는 꽃을 달았다"며 "이번에 KBS가 50세 생일을 맞았다. 그만큼 50배 재미있게, 수신료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고려거란전쟁'은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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