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벤틀리 받은 남현희, ‘김영란법’ 신고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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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벤틀리 받은 남현희, ‘김영란법’ 신고당해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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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 씨가 이틀 만에 재소환돼 지난 8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 씨가 이틀 만에 재소환돼 지난 8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5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회 김민석 의원은 이날 남현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김 의원은 "남 씨가 2021년 4월부터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던 중에 올해 초 전청조 씨로부터 고가의 물품을 받았고 이를 인정했다"고 신고서에 기재했다.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체육회 소속 임직원은 청탁금지법 적용대상자인 '공직자 등'에 해당한다. 현행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관련 여부 및 기부, 후원, 증여 등 그 명목에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 원, 1년에 300만 원 이상 받을 수 없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김 의원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남 씨가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은 뒤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전 씨에게 명품 선물을 받았다. 전씨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 수강료를 받은 것부터 월 2000만 원씩 받은 내용 모두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돼 조사를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이날 대한체육회 이사직을 자진 사퇴했다. 남현희 측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이 매체의 질의에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남현희가 전청조의 범행에 공모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모 여부도 수사 중이다. 남현희는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지난 4일 전청조에게서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임의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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