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행세하던 전청조 경호원, 공범으로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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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행세하던 전청조 경호원, 공범으로 재판행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12.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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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연인 관계였던 전청조(27)씨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아울러 검찰은 전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경호원 겸 수행비서도 사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명희)는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전씨 최측근으로 알려진 경호원 A(26)씨를 지난달 23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이날 함께 재판에 넘겼다.

전씨와 A씨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와 그 경호원, 수행비서 행세를 각각 하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22명으로부터 약 27억 2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며 고급 주거지와 외제 차량을 빌리는 데 명의를 제공하고 사기 범죄 수익을 관리하며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행세를 하던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전씨와의 범행 공모 정황이 포착됐다. A씨는 본인 명의로 단기 임차한 월세 3500만 원의 고급 레지던스와 슈퍼카, 일반 신용카드에 한정 발급되는 한도 무제한의 블랙 카드처럼 보이게 외관을 바꿔 전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피해자들을 레지던스에 초대하고, 슈퍼카에 태우며 환심을 산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피해금 21억 원가량을 본인 명의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하고, 그중 일부는 현금이나 달러로 받아 환전과 쪼개기 송금을 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A씨가 범행 수익금 2억 원 상당을 취득하는 등 전씨와 공모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구속했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피해자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이라며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의 사회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악용해 미래 대비 자금의 거의 전부를 빼앗고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과 협의해 공범 및 여죄 관련 수사를 면밀하게 진행하고 범죄 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사기방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남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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