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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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는가?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3.12.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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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취재국장
▲김종서 취재국장

국회의원은 청렴해야 하고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양심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헌법과 국회법에 규정돼 있다.

그러나 규정을 지키는 국회의원은 거의 없다. 모조리 다 바꿔야 한다는 국민 불신이 그 때문이다국민의힘 혁신위가 영남권 중진 의원은 누린 만큼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권고하고 있다재선한 김정재 의원(포항북구)도 서울 차출론이 있는 등 그 분류에 포함된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개발자문위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국힘 중앙당에 올라가 김정재 의원 총선 공천 배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공개적으로 제출하고 상경 집회까지 벌였다권력자에 맞선 용기 있는 행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정면에 나서지 않고 반전 여론을 획책(劃策)하려는 뒷구멍 음모론 정치 공작으로 맞서고 있는 분위기다모 인터넷 기자가 등장하고 그가 쓴 기사 논조가 김 의원 측과 유착 의혹이 의심돼 말썽이다

김 의원을 공천에 배제시켜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개발자문위원회가 이강덕 시장 수하에 있는 단체라며 이 시장의 사주를 받아 상경 집회를 한 것이란 음모론 기사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 기사를 김 의원 측에서 바로 발췌하여 지역구 당원들에게 조직적으로 퍼 날라 여론 반전에 나선 행위가 결탁 의혹을 가중시킨다재선 국회의원답지 않은 치졸한 행위란 비판을 받는다이강덕 시장을 끌어들인 음모론도 김 의원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터넷 기자가 의심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탄원서 내용에 대한 주민 알 권리 제공에는 관심이 없고, 전형적인 사이비 기자로 오인받기 좋은, 본질이 숨겨진 김 의원 두둔 기사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물론 기자가 기사 팩트를 어떻게 잡느냐 하는 것은 자유다그러나 사회에 미칠 무한(無限) 책임감은 기본이고, 진실한 기사 팩트에 양심을 걸어야 하는 것은 사명감이다특정인을 위해 주민 알 권리를 왜곡 훼손시키는 기사는 절대 써서는 안 될 금기사항이다.

개발자문위원회 탄원과 상경 집회를 일부 주민들이 감정적으로 한 행위로 과소평가하는 것 또한 위험한 발상이다탄원서 내용이 모두 사실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국회의원을 해서 안 될 자의 부당한 행위를 탄원서에 담아 중앙당에 요청한 것은 시위에 참여한 주민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사회 정의 차원의 국민 권리 행사이기 때문이다.

김정재 의원은 뒷구멍에서 어설픈 언론 플레이로 지역 주민 여론 호도 작업을 멈춰야 한다떳떳하다면 직접 나서 탄원서 내용에 대해 해명부터 하는 것이 순서고 상식이다탄원서 내용이 모두 사실로 인정한다면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고려하는 것도 공인(公人)의 도리다.

권력의 맛이 달콤하여 3선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도 넘은 과욕이다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은 양심이 있고, 도덕과 윤리의 사회적 규범에 편승하여 부끄러운 줄을 아는 것이 다르다김 의원은 지역에 온갖 분탕을 쳐놓고 단 한 번이라도 공개 사과한 적이 없다주민을 우습게 취급한 것이고, 권력에 취한 오만 아니겠나.

지역구 당 사무실을 들락거리는 측근들이 외부에 흘리는 김 의원과 사무국장 간의 낯 뜨거운 소문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국회의원 품위가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됐고, 주민 얼굴에 먹칠한 과오도 범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원칙도 없고 독선적인 사무국장과 국회의원이 누군지 헷갈릴 때가 있다그러나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빌붙어 굽실 되는 자들이 적지 않아 지역 사회를 망치고 있다고 개탄했다.

결론은 김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것은 자유다. 그리고 당선되든 안 되든 그것도 김 의원 개인의 능력이다.

다만 공인 자리를 유지하려면 먼저 고정관념을 깬 도량을 넓혀야 하고, 인간이 갖춰야 할 겸손과 도리(道里)를 배우는 변신이 시급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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