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착잡하고 황망”…친형 ‘징역 7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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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착잡하고 황망”…친형 ‘징역 7년’ 구형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4.01.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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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홍씨가 지난해 3월 15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친형 부부의 횡령 등 혐의 4차 공판 출석 전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검찰이 박수홍 친형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해 징역 7년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개그맨 박수홍이 착잡하고 황망하다는 심정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큰 형 박모씨와 그 배우자에게 징역 7년,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큰 형이) 횡령한 돈을 박수홍을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까지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수홍의 이미지 손상도 크고, 피고인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수 회에 걸쳐 주장을 번복하는 등 태도가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 부부 측은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박씨의 변호인은 "검사는 박수홍의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하는데, 가족들은 모두 매도 당했다"며 "박수홍이 막대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박씨 부모님과 박씨의 철저하고 꼼꼼한 통장 관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최후 진술을 통해 선처해 달라는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박씨는 "세무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을지언정 수홍이를 위해 뒷바라지 하다가 법정까지 서게 됐다"며 "그동안 박수홍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는 검찰 구형에 대해 "7년 구형이면 실제로 5~6년 정도로 선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솔직히 (형량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재판을 참관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 결과를 전해 들었다. 

노 변호사는 지난 11일 "박수홍은 이 사건에 대해 말을 아끼는 편이다. 하지만 배우자를 통해 전달받은 바로는 굉장히 착잡해하고, 황망해 하고 있다. 특히 피고(친형)가 심문 과정에서 '박수홍을 아들처럼 생각했다'고 말하거나 어머니가 법인카드와 상품권을 썼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수홍은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선고 공판은 내달 14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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