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조유리 “아이 떠난 아픔 아직 극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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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조유리 “아이 떠난 아픔 아직 극복 못해”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4.01.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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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재우, 조유리 부부의 고민이 공개됐다.

개그맨 김재우·조유리 부부가 아이를 잃은 고통을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김재우·조유리 부부의 고민이 공개됐다. 김재우는 2013년 은행원 조유리와 결혼했다. 5년 만인 2018년 10월 아들을 품었으나, 태어난지 2주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우는 "사람들에겐 예기치 못하게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며 조심스레 자신의 아이를 떠나보냈던 일을 언급했다. 당시 아내가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건강이 악화됐는데, 그게 자신의 탓 같다며 속상해하기도 했다.

김재우는 "제왕절개 수술 후에 적어도 3주간은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출산하자마자 (아들의) 병간호가 시작됐다. 아내가 24시간 내내 잠을 못잤다"고 떠올렸다. "옆에서 봤을 때는 제 탓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유리는 "제가 몸이 안 좋았다"며 "제가 몸이 아파서 남편 곁에 못 있게 되면 '이 사람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런 남편을 위해 아팠을 당시 편지에 '카드 비밀번호, OTP 사용법' 등을 남기기도 했다며 "남편이 혼자 서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이를 떠나보낸 부부의 깊은 아픔을 위로했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 그 일이 현재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재우는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저는 애석하게도 보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호적에서 지우는 것을 시작해서 (마지막) 가는 길에 얼굴 보는 것들이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유리는 당시 힘들다 보니 예민해져, 김재우와 크게 싸웠다가 집을 나갔던 일을 회상했다. 한참 바깥을 돌아다니다 갈 데가 없어 아이와 추억이 담긴 장소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김재우와 마주해 끌어안고 울었다고. 이에 김재우는 "우리 아들이 싸우지 말라고 불러준 것 같았다"고 말해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오 박사는 힘든 일은 극복하는 게 아닌 서로 겪어나가며 다루어 내는 것임을 설명, 부부에게 위로의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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