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 과테말라 대통령 특사 컷오프 배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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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의원 과테말라 대통령 특사 컷오프 배려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4.01.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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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 따 놓은 당상이란 여론은 자가발전용
한국-과테말라 의원친선협회장 자격 지나지 않아
새 정치 물결에 부패하고 낡은 정치꾼들 정리해야
▲ 김정재 국회의원(국힘, 포항 북구)은 과테말라시티서 개최된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식에 우리 정부 경축 특사로 참석했다. 사진은 신임대통령 예방 모습.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 북구)이 과테말라에 윤 대통령 친서를 들고 특사로 간 배경을 놓고 지역 정가의 여론이 분분하다.

문제는 김 의원 측에서 총선 공천과 특사를 연계시킨 여론 조장을 하고 있어 큰 말썽이다. 이들은 “용산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이 직접 김 의원에게 전화가 걸려와 대통령 친서를 들고 특사로 과테말라에 가달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 신임이 워낙 두터워 3선 공천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등 대통령을 총선에 끌어들인 허구맹랑한 여론 조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북구 공천 경선에 참여한 많은 예비후보들은 과대 허위 선전 여론몰이를 ‘당장 멈추라’는 경고가 터져 나올 정도다.

이미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서 특사와 공천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 나오기도 했었다. 김정재 의원이 지난 14일 열린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윤 대통령 특사로 가게 된 배경은 한국-과테말라간 의원친선협회장인 김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이 선발됐다는 설명이다.

여의도 한 중진 의원은 “과테말라 친서 특사는 의원친선협회장 자격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며 “여의도 정가 관행을 보면 총선 전에 특사로 나가는 의원은 주로 집에 보내는(컷오프) 배려 코스로 보고 있다”고 관측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익명의 한 현역 의원은 “김정재 의원 경우 워낙 구설수가 많아 사고(事故) 의원으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새 정치를 지향하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김 의원 같은 문제의 인물을 공천 대열에 끼워 넣는 순간 인적 쇄신의 새 정치가 공염불이 되면서 전체의 공천 기준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재 의원은 지역구에서 보도되는 각종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기상천외한 변명으로 합리화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리하면 가짜뉴스로 몬 뒤 ‘대응할 가치가 없어 무대응 한다’는 등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해명으로 주민과 중앙당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재선 기간(8년) 동안 국회의원 자격으로 지역에 한 일이 거의 없다는 평가는 국힘 당무 감사에서도 반영됐다. 지역구 어른에게 막말로 겁박하는 배은망덕(背恩忘德)한 행동과 분열, 갈등만 조장했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사항이다. 국힘 중앙당에 지역 한 사회단체가 낸 김 의원의 비위가 담긴 탄원서에서도 생생하게 입증된다. 

또 최근 불거진 5000만 원 불법정치자금 모금 의혹도 충격이다. 그 돈 모금은 과거 시의원 공천 대가로 쪼개기(2500만 원)로 받았다가 불법 정치자금법 위반에 걸려 처벌 면피를 위해 로펌 변호사비 등 약 1억 수천만 원을 대납하는데 보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사건 진술을 번복하는 회유 작업으로 사법제도 농단 의혹까지 받고 있어 포항지역 한 사회단체가 지난 10일 공수처와 검찰에 고발했다. 향후 수사 추이가 크게 주목된다.

이러한 비리투성이의 국회의원이 과테말라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윤 대통령 친서를 들고 특사로 갔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로 평가된다. 더욱이 특사를 빙자하여 대통령 신임 운운하며 총선에 윤 대통령을 끌어들인 여론몰이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한 여의도 정치인은 “배신에 능하고 둘러대는 수단과 응용 술수는 이모 야당 대표와 맞먹을 정도의 수준급이다”며 “새 정치 물결에 실려가야 할 권위적이고 구태하고 부패한 많은 여의도 정치인들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정재 의원은 “과테말라 신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바라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잘 전달해서 한중미 자유무역협회(FTA)에 새롭게 가입한 과테말라와 우리나라 양국의 우호협력관계가 앞으로도 더욱 돈독하게 발전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언론에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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