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경북도 의료 여건 개선 위해 924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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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경북도 의료 여건 개선 위해 924억원 투입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4.01.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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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설보강·24시간소아응급실 등
▲ 책임의료기관 운영

경북도가 취약한 의료 여건 개선과 도민 건강을 위해 올해 924억 원을 집행한다.

지난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고 병상수 대비 의사 인력의 절대적 부족, 필수 의료에 대한 낮은 접근성, 의료전달체계의 불안정성 등 의료여건이 매우 취약한 지역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인근지역의 상급종합병원, 의사회, 3개 지방의료원 등 13개 기관으로 구성한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경북형 공공보건의료 협력 거버넌스의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는 강력한 추진단 운영을 지속하고 실효성 있는 필수 의료 체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먼저 지방의료원의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한 필수 전문의료진 영입에 24억원을 투입한다. 또 지방의료원의 낡은 시설 보강과 수술할 수 있는 중환자실, 분만실, 24시간 안심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응급 소아진료실 운영과 함께 건강검진센터 현대화에 296억원을 집행한다.

코로나19 감염병 환자 전담병원에서 벗어나 도민에게 친근한 역할 수행을 위해 도내 6개 중진료권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책임의료기관도 운영한다. 5개 지역 책임의료기관에는 퇴원환자 연계, 중증 응급환자 이송 지원, 감염병 관리 등 필수 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31억원을 지원한다. 5개 지역 책임의료기관은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영주적십자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이다.

도는 이들 책임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역량 강화와 자긍심 고취를 위한 임상 실무 교육에도 1.5억원을 지원한다. 교육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 7개 종합병원에서 환자 간호, 수술마취 환자 간호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 응급 상황에서 중증 응급환자의 치료를 위해 권역외상센터 25억원, 3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6억원, 신속한 의료 대응을 위한 35개 응급의료기관에 60억원, 응급의료 전용 헬기 운영 35억원 등을 배정했다. 

특히 경북도의 핵심 전략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부모와 아이 모두 지역에 살고 싶고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24시간 야간·휴일 소아응급실 운영에 15억원을 쓸 예정이다.

소아응급실은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권역별 종합병원 4개소(포항성모병원, 동국대경주병원, 안동병원, 순천향대구미병원)에 설치한다. 이와 함께 감염병 관리를 위해 경북도와 시군에 역학조사관 23명과 전문인력 25명을 배치하고 예비 인력 248명도 양성한다.

탄저, 페스트 등 생물테러의 신속한 대응과 조기 확산 차단을 위한 대규모 훈련도 한다.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19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고위험군 보호 중심의 방역·의료체계로 전환하고 중증 환자의 신속한 입원·치료를 위한 음압 격리병상 2개소에 1.2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감염 때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큰 65세 이상 노인, 면역저하자를 위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차단 예방 접종 지원에도 81억원을 편성하고, 먹는 치료제 공급으로 중증, 사망 위험을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의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409억원, 효과적인 결핵 치료·관리에 27.6억원, 한센인 의료·복지지원에 39억원, 에이즈 및 성병 예방과 조기발견·치료에 7억원 등을 편성해 운영한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도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지역 공공의료를 위해 지방의료원의 역할 재정립에 나서고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과 감염병의 위기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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