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간절함의 승리”
상태바
더민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간절함의 승리”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7.05.10 0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3사 대선출구조사 공개 30분 뒤 국회 개표상황실로 나와 당원들에게 감사의 인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9일 밤 방송3사의 대선 출구조사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며 “3기 민주정부 성공을 위해 통합의 길을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당선될 경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겠다는 뜻으로 ‘3기 민주정부’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8시35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을 찾았다.

환호하는 당직자와 지지자들 앞에 선 그는 준비해온 원고를 꺼내 “아직은 출구조사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정권 교체를 염원했던 국민의 간절함의 승리이자, 그 간절함을 실현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한 우리들의 간절함의 승리”라고 했다.

문 후보는 또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들까지 선거운동에 함께 해줬고, 중앙당부터 지역위원회까지 혼연일체로 하나가 돼줬다”며 “전 당이 똘똘 뭉쳐 하나돼서 선거를 치렀다. 우리 당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장면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장내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문 후보는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 문을 여는 날이 되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땀과 눈물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잘 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우리 당 여러분들께서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갖고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밀고 나가겠다. 3기 민주정부 성공을 위해 통합의 길을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뒤에 당이 단단히 받쳐준다고 생각하고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모두를 이루겠다. 감사하다”고 말한 뒤 국회를 떠나 다시 서울 홍은동 자택으로 향했다.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자 문 후보는 서울 홍은동 자택을 떠나 밤 11시 45분 지지자들이 기다리는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광화문 광장에는 당 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경선 전 사퇴했던 박원순 서울 시장 등이 모두 나와 사실상의 당선 축하 자리가 됐다. 수천명의 지지자는 틈틈이 “대통령 문재인”을 연호하며 흥을 돋웠다.

문 후보는 9일 오후 8시 발표된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 41.4%를 득표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설치된 민주당 선거 개표 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문 후보는 오후 8시 20분께 자택을 나섰다. 집 앞에는 이미 지지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문 후보는 만면에 웃음을 띠고 이들과 악수를 나누며 손을 흔들었다. 문 후보는 검은 정장 차림에 푸른색 넥타이를 맸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세월호 배치를 가슴에 달고 있었다.

문 후보가 8시 35분께 의원회관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십개의 카메라가 일제히 플래시를 터뜨리며 문 후보를 뒤쫓았다.

지지자들은 문 후보를 에워싸고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후보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