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자리 기상도…“조선·철강 ‘맑음’, 섬유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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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일자리 기상도…“조선·철강 ‘맑음’, 섬유 ‘흐림’”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4.02.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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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산업기술진흥원 10대 업종 분석
조선업 발주량 증가·철강 수출 늘면서 고용↑
▲ 지난달 24일 포항시 남구 포스텍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이차전지 특화 기업 취업 매칭데이’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참여 기업 소개 안내문을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업황이 개선된 조선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하고 섬유 분야는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일자리가 늘어나는 업종은 조선·철강·반도체·기계·자동차 업종이다. 전망된 증가율을 보면 조선업이 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철강(2.4%), 반도체(2.4%), 기계(2.0%), 자동차(1.9%) 순이다.

조선업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출 증가로 고용이 60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생산이 이뤄지지만, 탄소중립 그린스틸 투자 확대와 인도 등 주요국의 철강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해 약 3000명의 고용이 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계업의 경우 1만 6000명의 고용 증가가 예상됐는데, 주요국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과 내수가 동반 증가에 힘입어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섬유는 10대 업종 중 유일하게 일자리가 2.1%(3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감소하고, 중국과 베트남 경기 성장세 둔화로 근거리 시장의 섬유 수요가 위축되면서 생산 자체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건설·디스플레이·금융 및 보험업은 고용이 큰 폭으로 늘거나 줄지 않는 유지 수준이 예상된다. 건설업은 건설비 상승과 투자 감소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인테리어 수요 등 전문직별 공사업 수요가 소폭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1만 5000명(0.7%) 가량 고용을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이 축소됐지만 올해 유로 2024와 파리 올림픽 등 글로벌 이벤트에 따라 OLED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돼 상반기 고용 규모가 2000명(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금융 및 보험업 역시 금리 상승이 유지되면서 성장세 약화로 인해 2000명(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연구는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을 대상으로 하며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료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수치를 참고했다.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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