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4월 총선서 몇 석 차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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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4월 총선서 몇 석 차지할까?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4.02.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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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식 출범한 제3지대 통합당인 개혁신당이 거대양당 각축전인 22대 총선에서 몇 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김종민·조응천 최고위원 등의 지역구 출마와 지지 정당 투표 결과에 따라 22대 국회에서 제3지대 개혁신당의 성적표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야권에 따르면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0석은 넘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목표 의석수를 제시했다. 그 이유로 "양당 어느 쪽도 제3대안 세력의 동의를 얻지 않고는 어떠한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게, 중요한 법안일수록 제3세력의 동의를 얻어야만 통과되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역적 기반과 확실한 차기 대권주자가 없어 바람몰이가 여의치 않아서다.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의원이 이끈 국민의당은 최종 38석을 확보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한 호남민심이 안철수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소위 '녹색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안철수라는 차기 대선주자가 존재했고, 기존 민주당과 차별화를 선언한 스타 정치인들이 대거 합류해 총선을 치렀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개혁신당 지도부에서는 양향자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금태섭 최고위원이 통합 이전에 서울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고, 13일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기존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과 경기 남양주갑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도 각각 호남과 영남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생 정당인 점과 지역여론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감안하면 지역구 당선 가능성은 확실치 않다.

이낙연 공동대표의 지역 기반인 호남의 경우 다수 여론이 개혁신당에 비판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권심판 기류가 강한 가운데 이낙연 공동대표의 개혁신당은 민주·진보 진영 후보에 대한 표를 쪼갤 수 있다는 논리다. 이와 함께 당명이나 지도부 인선 등이 보수 진영에 있던 이준석 공동대표 세력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불만요인이다.

일각에선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돌풍처럼 호남 민심이 움직이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다. 기존 공고해진 양당중심 정치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영남에선 국민의힘이 제1당 역할을 놓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개혁신당 후보의 등장이 위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 모양새다. 지역구 당선이 불투명한 대신 지지 정당 투표를 호소해 비례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개혁신당이 꺼내든 거대양당 심판론과 양당의 위성정당 비판은 유권자들에게 소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지역구 선거에선 선호 정당의 선호 후보를 뽑고, 지지 정당 투표에선 양당 견제 차원으로 개혁신당에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공지한 2월 2주차 전국단위 선거여론조사 결과들을 살펴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녹색정의당을 뺀 기타정당 지지율은 적게는 6%에서 많게는 12%까지 다양하다.

여론조사 결과 기타 정당 지지율이 전부 개혁신당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고, 개혁신당 지지율을 5~10% 로 예상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면 최소 7석에서 최대 15석이 산출된다. 이는 지역구 선거 당선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전제를 둔 계산이다.

준연동형제에 따라 전체 의석수 300석에 지지율 5%를 곱하면 15석, 지역구 당선자가 없다는 가정하에 '준'연동형을 적용하면 15석의 절반이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의석수가 된다. 이 결과 7.5석이 도출된다. 같은 방식으로 300석에 지지율 10%를 곱하면 30석, 여기에 절반은 15석이란 숫자가 나온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제3지대 선택이 거대양당 독식 정치를 해소하기 위한 시작이 될 것이고, 위성정당 만들지 않고 개혁신당 지지율이 모인다면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도 비현실적인 얘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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