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분석】 포항지역 북구, 남·울릉 국힘 경선 혼탁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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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분석】 포항지역 북구, 남·울릉 국힘 경선 혼탁 양상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4.02.23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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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관위, TK 지역 공천룰 졸속 오점 남겨
김정재 의원 후보 되면 국힘 전국 뇌관 될 수도
金 의원과 유사한 경기 고양정 단수 공천 철회
▲포항지역 북구, 남·울릉 국민의힘 경선 후보

 

224·10 총선 일이 40여일 앞이다. 국민의힘 포항 북구, ·울릉 선거구의 두 공천자는 누가 될까지역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워 지켜보고 있다

북구 경우 3선에 도전하는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전 보훈부 차관이 맞붙어 혼전이다친윤 호소인을 자청한 김정재 의원에 대한 비리가 잇따라 폭로돼 전국적 이목을 끄는 경선판이 됐다·울릉 경우 4파전 구도에서 3파전으로 압축됐다후보 단일화를 시도한(문충운·최용규 승)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단일화에 승리하여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 3파전이 됐다.

오는 26~27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 조사가 두 후보를 결정한다.(진성당원 1000, 국민 1000명 대상 여론조사 실시현역에 대한 페널티가 적용돼 10~30%의 감산이 있다. 반면 신인은 가점이 있다.

하지만 국힘 시스템 공천이 TK 지역 인적 쇄신과는 거리가 멀어 말썽이다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대구 12, 경북 13명의 현역 의원 중 4명이 단수공천에, 나머지는 경선이다현역 봐주기 졸속 공천룰이란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야당이 재상정할(29) 쌍특검법과 제3지대 현역 의탈 방지 수단이란 관측도 있다포항지역의 국힘 경선판을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북구 김정재 의원(66년생)에 대한 잇따른 측근들 비리 폭로에 전국이 시끄럽다국힘 공관위의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컷오프 관측도 있으나 봐주기 설도 나돈다전문가들은 김 의원 비리 리스크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분석한다. 28일께 있을 공관위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다김 의원은 전 현직 시·도의원과 지역 유지(有志)들을 끌어들여 지지 선언을 유도하고 1700명의 메머드급 선대위라고 허세를 부린다재선 의원이 특별한 공약사항 하나 없이 과열 경선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의도 소식통은 “26~27일 여론 조사는 요식 행위다포항지역 공천자가 이미 결정돼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관심사는 김정재 의원과 비슷한 후원금 비리 문제에 휘말린 경기 고양정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공관위의 단수 공천 결정을 비대위가 전격 취소하여 김정재 의원이 주목받게 됐다김 의원 비리를 폭로한 당사자들이 경북도선관위 조사를 받았고, 국힘 중앙당 조사까지 받았다.

또 서울 중앙지검 수사를 앞두고 있어 김정재 의원 비리 혐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다지역 여러 신문 여론 조사 종합에서 김 의원 적합도가 32%, 교체지수가 58%대로 높게 나왔다. 당무 감사 평가도 하위권으로 알려졌다TK 지역 공천 바로미터가 될 김정재 의원 거취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다.

정치 신인 윤종진 예비후보(67년생, 전 보훈부 차관) 경우 재선 의원과 맞붙은 경선판이 버거운 분위기다그러나 포항고, 연세대를 나온 행시 출신으로 지역 최고 인재로 꼽힌다깨끗한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크게 비교된다. 정부 부처를 두루 거친 실무 행정 경험이 풍부하여 재선 의원 이상의 마당발로 평가받는다윤 예비후보는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분열과 발전 저해 요소인 구태한 정치판의 뿌리를 뽑아 확 바꾸자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순전히 국힘 지역 당원과 주민들 손에 달렸다약점은 행정가로 오래 일한 것이 몸에 배인 듯 개척 정신을 발휘하여 독자적으로 치고 나가는 의지와 돌파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28일 발표되는 경선 결과가 크게 주목된다.

포항 남·울릉 선거구 경우 4파전 경선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경선에 올랐던 문충운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64년생)과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69년생)가 단일화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김병욱 의원(77년생)과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63년생), 최용규 전 부장검사가 3파전 경선을 치른다재선을 노리는 김병욱 의원은 꾸준한 컷오프 설이 나돌아 살얼음판이다·도의원들을 장악하고 있으나 여러 지역 신문 여론조사에서 적합도가 23%대이고, 교체지수가 58%대로 높아 존재감이 약하다

한때 세대교체를 이룬 젊은 정치인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하지만 당선 1년도 안 돼 무너졌다. 가세연이 폭로한 모 국회의원 여 비서관 성폭행 문제로 지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탈당과 복당을 거듭했고, 크게 위축된 의정 활동은 존재감을 상실했다당무 감사 평가도 하위 수준에 각종 과오가 겹쳐 경선을 앞둔 분위기가 무겁게 느껴진다특별한 공약사항이 없는 점도 입지를 좁힌다3파전 구도 경선이 김 의원에게 불리하다는 관측이 있어 28일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단일화에 성공한 최용규 예비후보가 3파전 구도에 다크호스로 떠오른다용기와 결단력 있는 단일화로 상승 무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있다. 최 예비후보는 대동고, 서울대를 나와 사법고시를 패스한 지역 인재로 손꼽힌다때묻지 않은 신선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또 남자다운 성품과 친화력이 남달라 사람을 끈다문재인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검찰 개혁에 동참하라는 요청을 거절하여 좌천의 쓴맛을 본 인물이다검사장 이상의 요직에 오를 수도 있는 기회였으나 아니다는 판단을 했다 한다문충운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나선 용기는 대의를 위한 강한 희생정신과 욕심 없는 최 예비후보의 담백한 성품을 입증했다는 평가다약점은 선거판에 나도는 검찰 공화국이란 야당의 프레임이 검사 출신 법조인이라 다소 부담이다후보 단일화 효과가 오는 28일 경선 결과에 나타날지 주목된다.

이상휘 예비후보 경우 김병욱 현역 의원 바로 뒤를 쫓을 만큼 인지도를 높였다산전수전을 겪은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로 평가된다. 청와대 춘추 관장을 역임할 정도의 능력과 친화력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문제는 인지도가 오르면서 따라다니는 과거 전적의 꼬리표가 큰 부담이다지난 2004년 자살자 발생 등 10만명이 넘는 피해자를 발생시킨 다단계업체인 제이유그룹에서 홍보팀장으로 일한 경력이 도덕성 문제로 비화돼 경선판을 흔들고 있다당시 3개월가량 일하다가 퇴사하여 언론사에 문제점을 제보했다고 주장했다2016년 서울 동작갑 출마 당시 이 문제를 악의적으로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에 재소까지 했다고 덧붙였다게다가 충청도 이 예비후보 저택 건립에 따른 각종 불법 특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이 있었으나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또 최근에는 포항제철공고 총동창회가 이상휘 예비후보를 지지 선언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아주 시끄럽다이는 당선을 목적으로 한 사실이 입증되면 공직선거법(250조 허위사실공표죄 제1) 위반에 해당하여 5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어 위중하다이 예비후보가 총동창회에 사과하고 관련 자료 회수와 SNS 등을 통해 바로 잡지 않으면 법적 조치 및 사퇴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휘 예비후보가 각종 구설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 당내 경선이 치열한 혼탁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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