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 쥔 김정재 의원 이강덕 시장과 화해 손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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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 쥔 김정재 의원 이강덕 시장과 화해 손잡나?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4.03.03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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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인적 쇄신 없는 공천 시스템 주민 기만행위
빛 좋은 개살구 시스템 공천 전국에 통할지 주목
金 의원의 위기 극복은 고정관념 깬 지혜 발휘다

야당의 쌍특검에 밀려 TK(대구·경북)지역의 국민의힘 인적 쇄신 개혁을 망쳤다는 지적이다시스템 공천 운운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라는 비판도 나온다하지만 지난 얘기가 됐다. 당장 발등의 불인 선거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주민 분열과 갈등이 심각한 포항지역에 4·10 총선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분열과 갈등의 악순환이 지속될 것인지 기대반 우려반이다이 모든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은 사심을 버린 정치 지도자들의 행보에 달려 있다.

걱정하는 주민들을 위한 도리가 요구된다. <편집자 주>

 

포항 북구 박빙 승부로 가나.

224·10 총선 국민의힘 포항 지역의 두 후보가 결정됐다북구 경우 3선에 도전하는 김정재 의원이 윤종진 전 보훈부 차관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울릉 선거구는 이상휘 후보가 현역 김병욱 의원을 결선 경선에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북구는 김정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 자유통일당 신성환 후보가 본 선거를 치르게 됐다게다가 국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재원 후보가 국힘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게 한다·울릉 경우는 이상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상헌 후보, 자유통일당 박판석 후보의 3파전이다. 경북의 정치 1번지 포항은 보수 텃밭이라 국힘 공천만 받으면 당선권이다.

그러나 북구 경우 복잡한 분위기다30%대 지지층을 가진 오중기 민주당 후보가 김정재 의원과 맞붙는 선거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오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김 의원의 안티 세력을 파고드는 무소속 이재원 후보가 윤종진 전 예비후보 지지층을 결집시키면 박빙의 3파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울릉 선거구는 이상휘 후보가 초선 도전이지만 높은 득표가 예상된다민주당 김상헌 후보가 고인이 된 허대만 전 위원장만큼 아직은 지지 기반 구축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3선 문턱에 선 김정재 의원, 이강덕 시장과 관계 개선 나설까?

김 의원과 이강덕 시장의 관계는 서로 편한 척하지만 아주 불편한 관계다포항 시민들도 다 안다. 미주알고주알 설명하기에는 사연이 너무 길고 많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김정재 의원이 초선 당선 후 한 1년간은 빤했다. 그 뒤로 쭉 불편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일례로 감정적 시정 간섭이 있었고, 전국이 시끄러웠던 이 시장 3선 저지 컷오프 사건은 김 의원의 주변 관리 소홀이 부른 뼈아픈 악수였다. 사심 개입이 원인이다.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화해의 문이 조금은 열려 있다고 본다. 모든 관계는 상대성 원리가 적용된다.

김 의원이 3선에 오르면 향후 4년이고, 이 시장 임기는 그의 절반이 남는다. 지금은 어려운 시기다. 서로 갈구고 뒤통수치는 충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지역에는 산적된 해야 할 일들이 태산이다. 두 사람의 향후 행보가 주목 받는 이유다.

 

포항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정재 의원은 3선 배지를 달아도 마음이 편치 않다. 과거 측근들이 폭로한 각종 비리 리스크 해결이 큰 부담이 된다. 선거판에 나돈 네거티브 차원을 넘은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고정 관념을 깬 낮추는 자세의 지혜 발휘와 진솔함이 요구된다내편 니편 대립은 어리석고 미련한 짓이다. 정치 행보나 지역 사회에 도움이 안 된다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남·울릉 이상휘 후보가 당선자 신분이 되면 주민 화합을 이끌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문제는 김 의원 일부 열성 지지자들이다. 벌써 기고만장해 설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심지어 반대편 주민들을 패잔병(敗殘兵) 취급하며 깔아본다는 소문도 나돈다시장은 물론 모조리 다 꿇어앉히겠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한단다. 권력이 지배하는 전체주의 공산 사회주의로 착각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포스코를 좌지우지할 수 있고, 사업체 매출을 몇 배로 올릴 것이라는 등 술자리에서 내뱉는 기고만장한 허세가 충격을 준다국회의원 3선 권력이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허세와 착각이 더 큰 화를 부를 기세다3선 권력을 사유화하겠다는 요량으로 보인다. 위험천만한 한탕주의 발상은 이미 예견됐었다누굴 위한 3선인가라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김정재 의원이 일할 수 있는 향후 4년 보장은 강단 있는 주변 인적 쇄신에 달린 듯하다그것이 김 의원의 최대 약점이고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동시에 고정관념을 깬 주민 여론을 중시하는 대변신의 리더십 발휘가 겸비돼야 한다국회의원은 헌법상 지위와 특권을 남용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청렴의무와 지위남용 금지 의무, 품위유지 의무 등이 그것이다.

결론은 김정재 의원이 주민 불신을 키운 것은 주변 관리 소홀과 의무 규정 위반 때문이다야유하고 침묵하는 많은 주민들 앞에서 더욱 낮춘 자세로 진솔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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