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다국어 AI’ 로 외국인 의료기관 진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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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다국어 AI’ 로 외국인 의료기관 진료 돕는다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4.03.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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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 다국어 시민 의사소통 문제해결 기대
영어, 일어, 중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제공
▲ 포항시는 지난 4일 오후 시청에서 포항시의사회와 포항시약사회, 지역 내 5개 종합병원, 포항시가족센터, (주)메디아크와 인공지능(AI)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포항시는 의사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 병원이나 약국에서 정확한 증상을 전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와주는 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시청에서 포항시의사회와 포항시약사회, 지역 내 5개 종합병원, 포항시가족센터, ㈜메디아크 등과 인공지능(AI)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 김우석 포항시의사회장, 김진 포항시약사회장, 지역 내 종합병원 관계자(포항의료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안연희 포항시가족센터장, 이찬형 메디아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인공지능 다국어 의료연계 서비스 사업 추진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포항에 거주 중인 외국인 주민이 10년 간 1.5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빈번하게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손쉽게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 협약서는 ▲인공지능 다국어 의료연계 서비스 활성화 ▲의료기관 연계 활용 고도화를 위한 자문 및 홍보 ▲포항시 글로벌 의료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공지능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는 진료받기 전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자신의 모국어로 증상을 입력하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증상과 연관된 질환은 물론 진료과목과 의료기관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증상의 요약본을 한국어로 제공해 환자가 의료기관 방문 시 의료진과 외국인 환자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현재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가 제공되며 서비스지원 언어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이 언어장벽을 넘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의료지원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시 관내에는 지난 2022년 기준 다문화가족 2200가구, 외국인 8453명이 거주 중이다. 이는 경북에서 세 번째로 높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로 다양한 국적의 시민들이 언어적 불편 없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국적 주민들이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하고,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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