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 기관·단체 등 적극 지원 필요할 때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의장 모성은)는 지난 7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진피해 시민소송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지역 유관 기관·단체에 대승적 차원의 협력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범대본은 "포항지진 피해시민의 권익을 되찾기 위해 소멸시효가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소송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단체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촉발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위자료 청구 소송을 몰라서 못하거나, 돈이 없어 못하거나, 거동 불편으로 못하는 사례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항에서 활동하는 각급 유관 기관·단체와 시민·봉사·종교단체들이 상호 협력해 아직도 시민소송에 동참하지 못한 취약한 이웃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범대본은 "지난 1심 때 특정 법무법인이 대량의 소송 누락사태를 발생시킨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소멸시효를 넘기거나 전산장애 등으로 법원접수를 누락하지 않도록 변호사들도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범대본은 포항지진 범대본 밴드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직접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거나, 법원 ‘전자소송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소개했다. 범대본은 포항법원도 피해시민들이 직접 소장을 접수할 경우, 가급적 소멸시효를 넘기지 않도록 일단 서류를 접수한 뒤 추후 보정하는 방법을 채택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범대본은 지난 9일 포항시 북구 육거리 실개천 입구에서 시민소송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소송지원 시민봉사단’도 공개 모집했다.
범대본 모성은 의장은 "대한민국 역대 최고 최대의 시민소송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갈무리하기 위해 여건이 취약한 이웃시민들도 빠짐없이 소송에 동참할 수 있도록 범시민 차원의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국가의 시대도, 국민의 시대도 아니다. 시민 스스로가 권익을 지켜내는 시민의 시대다. 포항시민들은 지진소송을 21세기 시민 시대를 여는 캠페인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