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대입 준비반’이었던 10대 고딩엄마 사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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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대입 준비반’이었던 10대 고딩엄마 사연 공개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4.03.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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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방송된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 사회적으로 심각한 ‘영아 범죄’를 집중 조명했다.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 '영아 범죄'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물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아이를 버리려고 시도했던 고딩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갓 태어난 아이들이 버려지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역할과 여러 대안들이 무엇인지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딩엄마 지소희(가명)는 얼굴을 가린 채 등장했다. "친구들이 대학 지원에 관해 고민할 때, 나는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지소희는 "고등학교 시절 1등을 놓쳐본 적 없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른바 'SKY반'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중 반에 새로 들어온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사랑과 사귀게 된 뒤 딱 한 번 관계를 했다. 생리 기간을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고 있었던 터라 임신을 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극심한 고통과 함께 양수가 터졌고, 그제서야 임신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누가 알게 될까 봐 그게 더 걱정이었다. 그냥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던 지소희는 결국 홀로 야산으로 올라가 아이를 출산했다. 이어 "출산 후 제정신이 아니어서 아이를 땅에 묻으려 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러면 안돼"라는 탄식이 쏟아진 가운데 지소희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정신을 차리게 됐다. 잠깐이라도 그런 행동을 한 내 자신이 너무 싫었고,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자책했다. 이후 갓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없던 지소희는 길을 헤매다가 우연히 베이비박스를 발견해 베이비 박스 안에 아이를 놓고 온 것을 고백했다.

베이비박스와 관련해 서장훈은 "근데 또 저걸 곳곳에 다 놓으면, 생명을 살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권장하는 것처럼, 아이 낳고 여기다 버리고 가세요"라며 악용을 우려했다.

반면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이종락 목사는 "베이비박스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가 원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상담을 통해 29%의 아이들이 원가정으로 복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딩엄빠4'는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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