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빠지는 머리카락 “설마?”…탈모 자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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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빠지는 머리카락 “설마?”…탈모 자가진단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4.03.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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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샴푸 시 손톱사용 자제해야
저녁에 머리 감는 것이 좋아

“요즘 부쩍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혹시 나도 탈모 초기?”

평소보다 부쩍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이마와 정수리 부분이 유난히 번들거리거나, 두피에 가벼운 통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자가진단 체크를 통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지난달 24일 대웅제약 뉴스룸에 따르면, 탈모환자가 늘면서 국내에서는 성인 5명 중 1명꼴로 탈모를 겪고 있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로, 일반적으로 두피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5만~7만개 정도 낮으며, 하루에 약 50~70개가량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러나 자고 일어났을 때 100개 이상 수북하게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모발의 두께가 가늘어지거나 이마가 넓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모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탈모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유전과 같은 선천적 요인과 ▲환경오염 ▲스트레스 ▲식생활 변화에 따른 호르몬 분비 이상과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형 탈모는 두피 특정 부분만 동그랗게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머리가 빠지는 부위인 탈모반(모발이 소실돼 점처럼 보이는 증상)이 한 개 이상 생기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며, 두피 전체로 번질 수 있다. 

남성형 탈모는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이 조금씩 뒤로 밀리며 머리의 양쪽 옆면 부분인 측두부까지 이마가 M자 모양으로 넓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남성 호르몬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유전적 소인이 있는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데,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을 억제할 수 있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무리한 다이어트, 기름진 음식 섭취, 수면 부족과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균형이 깨지거나 중년기 이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안드로겐을 억제하지 못해 남성형 탈모가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남성형 탈모와 달리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부터 서서히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여성형 탈모는 안드로겐보다 에스트로겐 양이 더 많아 숱이 줄어드는 정도에 그치지만, 심한 경우 정수리가 드러나게 될 수도 있다. 

탈모 치료제 종류는 제형별로 ▲경구용(먹는 탈모약) ▲외용액(바르는 탈모약) ▲주사제로 나눌 수 있다. 경구용 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주로 사용된다. 두 치료제의 경우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약물로,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하며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두타스테리드는 1일 1회, 씹거나 쪼개지 않고 통째로 복용해야 한다. 

두피에 바르는 외용액 치료제의 대표 성분으로는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이 있다. 미녹시딜은 두피 혈관확장제로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사용된다. 알파트라디올의 경우 남성호르몬 억제제로, 경증의 남성형 및 여성형 탈모증에 사용된다. 주사는 스테로이드제 종류인 베타메타손이 있다. 베타메타손은 원형 탈모 치료에 사용되며 국소 부위에 주사해 사용할 수 있다. 

탈모는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한 만큼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 손톱을 이용하면 두피에 자극을 주고 손톱 사이 세균으로 인해 두피가 감염될 수 있어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감아야 한다.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침에 머리를 감게 되면 머리를 보호하는 유분이 씻겨나가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지 못하고 피지와 각질을 증가시키게 된다.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씻지 않고 자면 유해물들이 모공을 막아 탈모를 유발할 확률이 올라간다.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는 것도 좋지 않다. 두피 온도를 높이고 모낭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머리를 말리지 않고 방치하는 것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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