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출마 예상자 거명 지역정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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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 출마 예상자 거명 지역정가 ‘후끈’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7.06.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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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강덕 시장·김성렬 전 차관, 민주당 허대만 위원장, 바른정당 박승호 전 시장

<지방선거 D-1년>

6.13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포항시장에 출마할 후보들이 속속 거명되면서 벌써부터 지역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의 텃밭을 지키려는 보수진영의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한층 기대감이 높아진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소속의 후보들이 제각각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종전까지는 대구·경북 지역 특성상 보수 성향의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지난 5월 장미 대선을 거치며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주면서 TK 지역 민심이 옛날 같지 않아 보인다.

내년 지방 선거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적폐 청산을 내세우고 있어 인물 중심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란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으나, TK 지역은 아직까지 자유한국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자유한국당은 시·도의원을 대거 장악하고 있고 지역민들의 정서가 아직까지는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어, 포항시장 선거는 돌발 악재가 없는 한 자유한국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당선 한 달을 넘기면서 국민 지지율 80%대를 얻고 있으나 그 인기가 1년 뒤 지방 선거 때까지 그대로 유지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포항은 물론 전국적으로 지방 선거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이강덕 현 포항시장과 김성렬 전 행정자치부 차관이 거명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무엇보다 공천권에 영향력을 미치는 박명재, 김정재 두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우위에 설 수 있고 후보 경선에서 유리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현안 문제를 직접 발로 뛰며 해결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많은 신임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3년간 철강경기 침체로 재정이 열악한 시정을 무난히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 또한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성렬 전 행자부 차관은 지난 5월 차관직을 사임하면서 포항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차관 재직시에도 포항을 수시로 방문하며 주민 접촉을 늘려 온 것으로 알려져 시장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그는 차관으로 근무하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포항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인지도가 낮고 지원 세력이 약하다는 점이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북구 당협위원장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8년간 포항시장을 역임하면서 추진력이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한 시정 운영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주민 소통을 소홀히 한 결과 주민과 마찰을 빚는 등 일방적인 업무 추진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이 큰 흠결로 남아 있다.

게다가 북구 대련리 경제자유구역 선정과 관련,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점도 정치 행보에 큰 부담이다.

박 위원장은 시장보다 21대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으나 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내년 시장 선거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대만 포항·남 울릉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허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텃밭에서 20년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힘겹게 견디며 정치 활동을 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권이 바뀐 만큼 지역에도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자유한국당에 맞서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수 있다는 여론도 있으나 역부족이란 분석도 있다.

허 위원장은 지역 정치 활동을 접고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도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

이창균 바른정당 포항남·울릉위원장도 포항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018년 6월) 지방선거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분당된 데다 야당이 된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라 포항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시도의원 선거도 어느 선거 때보다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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