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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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의 전쟁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7.07.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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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지역의 한낮 최고기온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마라톤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을 표현하는 상징어 ‘가마솥’·‘찜통’·‘한증막’·‘용광로’ 등이 총동원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섭씨 1500도 발열원(發熱原)인 고로(高爐)를 가동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제강공장의 작업장 온도는 최고 55도를 찍는다.

용광로는 뜨거움의 상징이다.

철광석에서 선철을 생산하는 용광로는 높이가 높아 고로(高爐)라고 한다.

제철소 용광로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혹서기(酷暑期:매우 더운 기간)에 건강특별 관리를 받는다. 철강업계는 찜통 더위 속에 허덕이는 현장 근로자들의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특식제공은 기본이고 조업 단축·의료진 대기 등 ‘여름나기’ 비상에 돌입한다.

▲철강업체들은 현장부서별로 삼계탕, 곰탕 등 특별식을 주기적으로 재공해 원기(元氣)회복을 촉진 시킨다.

원기회복의 명약(名藥)은 삼계탕.

여름철에 보신(補身)하기 위하여 닭에 인삼을 넣고 푹 고아서 먹는 한국의 전통 보양식(補陽食)이다.

한국인에게 삼계탕은 계절 상관없이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여름보양식으로 으뜸이다.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를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여름철 고단백식품인 삼계탕을 먹으면 쉽게 땀이나고 혈관이 확장되어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고 영양학자들이 풀이한다.

▲우리 조상들은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뜨거운 음식을 먹는 ‘이열치열(以熱治熱) 비법’을 강구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 뜨거운 음식, 삼계탕을 먹어 땀을 잔뜩 흘리게 되면 오히려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경험을 전승해 온 것이다.

▲2014년부터 ‘하림삼계탕’이 미국에 수출된 탓일까.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한국 사람들이 여름에 가장 즐겨 먹는 ‘이열치열(fight fire with fire)의 정석(定石)’ 삼게탕이 과학적 근거가 있으며 건강에 좋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열치열의 원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오타와(ottawa)대학이 2012년 실험한 결과 이열치열이 과학적 근거가 있음이 증명됐다”고 전했다.

NYT는 “영혼까지 위로해주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삼계탕을 한 번 먹어볼 것을 추천 한다”고 적었다.

▲지구촌이 온난화 영향으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애리조나주(州)는 낮 기온이 50도로 치솟아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 항공온도 기준을 초과해 45대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국 기후영향연구소는 지구온난화 강력히 대처하지 않을 경우 세계 곳곳에 35도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불릴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 삼계탕 등 보양식을 자주 먹고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피서상책(上策)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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