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가스·세아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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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가스·세아제강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7.08.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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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일가스 개발확대로 국내 강관(강철로 만든 관)업체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국내 대표 강관업체인 세아제강 포항공장이 여름 휴가를 미루고 주말 특근을 이어갔다.
수출 비중이 큰 북미 시장의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월까지 유정용 강관 수출량은 29만 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t에서 2.2배 증가했다.
 

강관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대규모 유전개발과 원유수송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에너지 업계가 시추설비 투자를 늘리는 등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이란 우리말로 혈암(頁岩)이라고 하며, 입자 크기가 작은 진흙이 뭉쳐져서 형성된 퇴적암의 일종
 

세일가스는 혈암에서 추출된다. 세일가스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높이의 7배나 되는 거리를 지하로 파들어가 암석층에서 뽑아낸다.
 

그리스계 미국 이민 석유채굴업자 조지 미첼(mitchel)이 17년동안 각고의 노력을 쏟아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 공법 상용화에 성공했다.(1998년)

‘세일의 아버지’ 조지미첼이 세일개발에 나선 것은 62세 때다. 그는 세일 개발이 미국 에너지 시장을 뒤바꿔 놓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초인적 끈기로 세일 시추 작업에 인생을 걸었다.모래와 진흙이 단단하게 굳어진 암석 세일에 갇힌 가스를 추출할 때 물과 모래, 그리고 화학 약품의 혼합액을 고압으로 분사(噴射)한다.
 

1개 시추공을 개발할 때 7000~23000톤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세일층이 세계 최대로 분포된 지역은 중국의 서부.
 

그러나 물이 귀해 세일가스추출은 ‘그림의 떡’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가스를 상업적 가치가 있는 만큼 생산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2개 국가 뿐.
 

▲2014년 11월 110달러(1배럴)로 고공행진하던 국가유가(油價) 12월 들어 50달러로 폭락했다.
2017년 8월 17일 현재 국제 유가는 47.1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반토막 폭락은 미국에서 세일 오일·가스 개발이 본격화 되고 개발원가가 저렴해지면서 촉발됐다.
 

미국이 세계최대의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의 세일혁명은 가공할 파급효과를 과시하고 있다. 국가 재정 수입의 절반 이상을 석유 판매 수입에 의존해온 러시아·베네주웰라 경제를 강타했다.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4개 국가가 수입하는 LNG(액화석유가스)물량은 세계교역량의 60%수준으로 최대소비지역이다.이 가운데 일본과 한국이 1,2위 수입국가로 대부분 중동에서 반입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7월 미국 세일가스를 20년간 한 해 280만톤씩 수입하기로 장기계약을 미국 가스 업체와 체결했다.
 

카다르·오만 등 중동산 의존도 심화를 해소하는 수입 다변화 조치였다.
또 지난 7월 28일 SK그룹은 미국에너지기업과 5년간 1조 8천억원을 투자해 세일가스전(田)을 공동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세일가스 개발 확대로 세아제강 등 한국의 강관업체들의 수출신장이 기대된다.
포항 철강 공단의 희소식이 주렁주렁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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