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의 고장 경상북도 영덕군이 조선시대 지방의 공교육을 담당했던 지역 향교를 전통 혼례장 개방해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과 신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영덕군에 따르면 최근 결혼시즌을 맞아 경상북도 영덕군에 있는 명륜당(향교)에서는 전통혼례를 올리는 신랑, 신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덕군은 전통혼례를 올리는 신랑, 신부들을 위해 혼례장소는 물론 대례복, 대례상차림 혼례에 필요한 소모품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또 신랑 신부의 이동에 필요한 꽃가마와 함재비, 가마꾼의상, 교자, 폐백 의상 등은 물론 각종 소모품까지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통혼례의 진행은 지역 향교 장의와 성균관청년유도회 임원들의 도움으로 초례상 준비 및 가마타기, 혼례청 불 밝히기 등 전안례(奠雁禮)와 교배례(交拜禮), 합근례(合禮)순으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전통혼례는 고대로 주자의 문공가례를 준용해 혼례를 치러오다가 숙종 때에 사례편람을 간행해 대중화돼 성혼의 예로 행해지고 있다.
한편 영덕향교(명륜당)에서 전통혼례를 올리고자 하는 사람은 영덕향교에 신청서와 함께 혼례비용 부담분에 대한 사전협의를 해야 된다.
향교 관계자는 "혼례에 앞서 사전에 반드시 협의를 해 줄 것과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시킬 수 있는 전통혼례에 많은 예비 신랑, 신부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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