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의원, 중앙언론 보도한 국정원 특활비 상납의혹 검찰수사 의뢰할 용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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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의원, 중앙언론 보도한 국정원 특활비 상납의혹 검찰수사 의뢰할 용의 있는가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8.02.02 17: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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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철우 국회의원이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하면서 의원직 사퇴를 공언했다가 슬그머니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의원직을 조기 사퇴하려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라”고 경고성 반응을 보이자 이 의원이 이튿날 “어려운 당을 위하고 공정한 경선을 위해 홍대표 권유로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기로 결심했다”며 말을 바꿨다.

도지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편의대로 도민과 한 약속을 하루 아침에 뒤집기 한 셈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단호하고 결연한 자세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의원직을 사퇴하고 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거침없이 공언 했다.

그 덕분인지 지방신문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자기 의원직 사퇴 번복을 지켜보는 경북도민들은 “깜짝쇼로 도민을 우롱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있다.

홍대표가 오래전부터 의원직 사퇴를 하지 말고 경선에 나가도록 만류했으나 단호하게 뿌리치며 거절해 왔다.

그런데 홍대표 경고성 발언 한마디에 갑자기 도민과의 약속은 뒷전이고 말을 바꾼 것이다.

“어려운 당을 위하고 다른 출마자들의 의원직 사퇴가 우려되고 공정한 경선을 위해 홍대표의 권유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도민들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번복한 해명이 궁색하게 비춰졌기 때문 아닐까. 더욱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이 의원이, 지금 와서 ‘어려운 당 운운’하는 말은 몰염치하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이철우 의원이 경북도민들을 너무 쉽게 보는 것은 아닌지 화가 난다는 반응도 있다.

 이 의원 자신이 말했던 이랬다 저랬다 하는 줏대 없는 정치인이 스스로 되고 만 셈이다. 

아니라면 바꾼 말에 대해 책임지면 된다.

의원직 사퇴라는 깜짝성 이벤트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도 문제지만 도민과 약속을 어긴 것은 더 심각한 문제다.  

도지사 후보 자격에 결격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또 여론 조사 1위 자리 차지 수혜만큼 상대 출마자들은 고스란히 피해자가 된 것도 알아야 한다.

어떻게 책임지고 해명할 것인가.

300만 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 후보가 되려면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기본이다.

의원직 사퇴 공언에서 철회로 빚어진 논란의 책임을 지지 못하면 도지사 후보 될 자격이 없지 않는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도민에게 밝혀야 한다.

최근 이철우 의원에게 필자가 선관위에 고발 당한 적이있다.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 5명이 국정원 간부로부터 한번에 수백만원씩 10회에 걸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았다는 중앙 언론의 의혹 제기 보도를 인용 보도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문제와 전혀 상관이 없고, 다른 신문에서 전혀 보도하지 않는 문제를 경북제일신보에서만 국회 정보위원장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악의적 보도를 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그 주장은 사실과 좀 다르다.

조선일보, 머니투데이 등 중앙 언론에서 특활비 문제를 잇따라 보도 했고, 그 당시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 5명에 대한 의원 선수(당선 횟수)와 명단까지 보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 의원이 “아니다”는 주장과 선관위의 중재를 존중해 관련 기사를 본보 홈페이지에서 내리는 수모까지 당했다.

결국 이 의원이 알 권리를 제공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했고, 반쯤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필자가 나설 차례다.

말바꾸기로 경북도민을 속인 이 의원 상대로 인물 검증과 도민들의 알 권리 제공에 나서려 한다.

먼저 2017년 6월 1일자로 부임한 서훈 원장이 최근 국회정보위에 출석하여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게 특활비 상납이 없었다고 주장한 부분이다.

서 원장 자신이 부임 한 이후 특활비 상납이 없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부임하기 이전에도 없었다는 말인지 밝혀 보자는 것이다.

“내가 국정원 특활비를 받았다면 의원직까지 버리면서 경북도지사에 출마 할 수 있겠느냐”고 큰소리 친 이 의원 아닌가.

그렇다면 대한민국 국민과 경북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특활비 상납 의혹 문제를 도지사 경선 후보자 자격으로 푸는 의지를 보여라.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을 지낸 2015년, 2016년 당시 중앙언론에 보도된 내용대로 특활비 상납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서울중앙지검에 스스로 수사 의뢰할 용의가 있는가.

전 전직 대통령까지 국정원 특활비 의혹 수사 대상에 들어가 있지 않는가.

이 마당에 국회정보위 소속 의원들만 예외로 검찰 수사에서 쏙 빠지면 수사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 될수 있지 않는가.

더욱이 국민들의 궁금 사항을 부당하게 덮고 넘어가는 것은 국회의원의 도리가 아니다.

이 의원은 “아니라”고 말로만 할게 아니라 떳떳하면 책임감 있게 의혹을 풀어 주기를 기대한다.

만약 그럴 의지가 없다면 이 의원에게 고발 당한 필자가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

국민과 경북도민의 알권리 제공 차원에서 당시 국회정보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특활비 상납 의혹 진상을 밝혀 달라는 고발장을 검찰에 내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의 현명한 결단을 경북도민과 지켜볼 일이다.

아무튼 현명한 경북도민들은 출세욕에 빠져 거짓말로 말바꾸기 쇼를 벌이는 구태의연한 정치인은 지지하지 않아야 한다.

도지사가 되겠다고 나선 출마자는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정직성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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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대 2018-02-18 16:34:12
듣던중에 화끈한 발언 !
정도만을 고집해오신 경신보 김종서 취재국장 홧팅 !

다른 신문사에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는 이유는 높은놈들의 눈치 보느라 신문사의 본질을 망각한 이유이며, 약한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강한자에겐 한없이 강한
언론의 정도만을 고집하며 배짱있는 경북제일신보사가 있기때문임을 독자들은
하나같이 믿고 있으니,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며 나라를 주물리던 국회 정보위원장시절 국정원 간부로부터 특활비를 받지 않았던 말을 믿을사람 한사람도 없아오니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고 특활비 밝혀질때까지 추적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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