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주민들 대동단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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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주민들 대동단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김종서 기자
  • 승인 2018.02.10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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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경선 앞두고 지지후보 놓고 갈등 고조
주민 분열로 지난 23년간 도정 소외 낙후자초
이상득·이병석 전 의원 ‘사심정치’ 인재육성 외면
리더십·전문성 갖춘 도지사 선택 경북 미래 달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분열이 심각할 때 이승만 대통령이 국민의 단결을 위해 한 유명한 말이다.

요즘 지방 선거를 앞둔 포항지역 정가는 주민들간 갈등과 분열 양상이 심각해 이승만 대통령이 말한 단결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정치 지도자는 물론 지역 유지들이 나서 주민 단결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6.13 지방 선거를 약 4개월여 앞둔 포항 지역민들은 각기 다른 선거 출마자 지지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지역 사회에 도움이 안되는 분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선거때마다 고질적 병폐로 재연된다.

포항의 구 정치인들은 권력 유지와 기득권 장악을 위해 감언이설로 주민들을 이용하여 편가르기를 시켜온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재연되는 꼴이라 문제다.

포항은 물론 경북 지역은 과거 보수당 말뚝만 꽂아도 당선된다 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적 특성을 안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층이 무너진 현상이 역력하고 지역을 위한 주민 단합은 찾아 볼 수가 없다.

특히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포항시민들의 분열양상은 우려스러울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

특정 출마자를 지지하는 것은 유권자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이고, 선택 또한 자유다.

그러나 선거 이후 지역에 파생될 현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지나친 사적 선택은 무모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은 과거부터 정치적 편향이 심하고 주민 분열이 잦아 지역 소외와 낙후라는 불이익을 당해 왔다.

지난 23년간 포항 출신 도지사 한번 배출하지 못한 이유도 주민 분열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원로는 “포항 사람들이 분열돼 오랜 세월 당해 봤으면 이제는 좀 정신 차려야 한다”며”낙후된 지역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 뭉칠때는 뭉쳐야 하는데 아직도 분열돼 개인주의로 막나가는 현상은 지역적으로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MB 대통령 임기 5년간 고향 포항에 제대로된 기업하나 유치하지 못했다.

또 MB 친형 이상득 의원은 6선을 포항에서 지내면서 무소불위의 권력만 남용했다.

또 4선의 이병석 의원도 똑같은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 정치인들은 편가르기 좋아하는 포항 사람들을 잘 데리고 논 셈이다.

포항 낙후는 구태한 정치인과 단합 안되는 포항 시민들의 공동 책임으로 봐야 한다.

반면 청도 출신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 경우 어떠 했는가.

11년 임기 동안 자신의 고향 청도를 위해 획기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 했고, 청도군민들은 똘똘 뭉쳐 그를 따랐다.

이 전 지사는 포항 지도자들과 달리 자신의 고향 청도군 발전을 먼저 생각해 새마을 운동 발상지로 억지 부상시켜 엄청난 예산을 지원토록 만들어 군 발전을 이끌었고, 청도를 세계에 알리는 업적을 남겼다.

안타까운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전국 시장 군수와 경찰서장까지 대동해 새마을 운동이 벌어진 북구 기계면 문성리를 먼저 찾아 즉석 회의를 개최하고 “문성리 같은 새마을 운동을 실시하라‘고 전국 시장 군수에게 지시한 적이 있다.

바로 문성리가 대한민국의 새마을 운동발상지 였지만 청도 출신 도지사가 앞장서고 군민들이 뭉쳐 대응하는 바람에 발상지를 청도에 빼앗긴 셈이다.

그 당시 만약 포항 출신이 도지사 였다면 새마을 운동발상지가 청도에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고 문성리가 발상지가 되면서 포항 발전도 크게 가져 왔을 것이 확실하다.

무능한 지역 정치 지도자들과 단합 안되는 포항 사람들이 자초했던 것이다.

구미 출신 김관용 현 도지사도 12년 임기 동안 몰라보게 자신의 고향 구미를 크게 발전시켜 놓았다.

구미가 23개 일선시군에서 기업 유치가 가장 많은 곳이 됐고, 도내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 나는 도시로 만들었다.

포항 출신 6선의 이상득 (포항 남,울릉)전 의원과 4선의 이병석( 포항 북구) 두 국회의원은 그 때 당시 개인 권력 장기 유지에만 몰입 했고,지역 인재 키우는데는 인색했다.

정장식 전 포항시장이 경북도지사 출마 경선에 나섰을 때 두 지역 의원은 자신들의 지역구 당원들을 경선에 제대로 참여 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훼방을 놓았다.

그 결과 23년간 포항 출신 도지사 배출에 실패하여 도정 소외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포항 북구 김정재 의원이 다가오는 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지역구 당원 참여율여부에 따라 향후 김의원 정치 생명과 직결 될 수 있다”며 “만약 과거 이병석 전 의원 전철을 밟을 경우 치명적 실수가 될수 있고, 남구 또한 지지당원 참여율에 따라 도지사 경선과 무관하게 박명재 의원의 향후 정치적 입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분석 했다.

아무튼 어느 지역 출신이 도지사가 되느냐에 따라 그 지역 발전과 직결돼 있다는 사실이 이의근, 김관용 두 경북지사 행적에서 여실히 입증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지방 선거에는 사심을 버리고 리더십과 행정능력,도덕성을 갖춘 참신한 인물을 도지사로 선출하는 선택이 원칙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내가 친하고 내가 이익이 생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특정 인물에 치우치는 3류 선거 문화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과열된 선거 분위기에 편승하면 후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경우 경북도지사 후보에 포항 출신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 최근 출마를 선언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후보 경선에 나선 출마자들이 많다.

3선의 안동 출신 김광림 의원과 3선의 김천 출신 이철우 의원, 재선의 포항 출신 박명재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후보 경선을 앞두고 표몰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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