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공무원, 외국어 배우며 다문화 이해하기
상태바
경북도청 공무원, 외국어 배우며 다문화 이해하기
  • <하효진 기자>
  • 승인 2010.01.30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북도 행정인턴으로 활약 중인 결혼이민여성들이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및 다문화 강의에 나선다.

경북도청 공무원들이 결혼이민여성들로부터 외국어를 배운다. 원어민 학습의 기회와 함께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는 현재 도청 행정인턴으로 근무 중인 결혼이민여성들을 활용, 다음달부터 중국어와 베트남어를 위주로 하는 외국어교실을 운영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중국어 2개 반과 베트남어 1개 반으로 구성되며, 1주일에 2~3회 도청 휴게실에서 회당 1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의 70%는 외국어를 배우고, 30%는 중국과 베트남의 문화, 관습 등 다문화를 배우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강사들은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에 시집와서 겪는 어려움과 지금까지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공무원들이 그들을 좀 더 이해하고, 다문화가족이 남이 아닌 우리 이웃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북도는 결혼이민여성들을 ‘다문화이해강사’로 양성, 일반 도민과 학생들의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해 이들을 각 기관에 파견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제는 우리 사회도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으며, 공무원부터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하는 것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으나 시간 등 여러 제약으로 쉽지 않았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춰 특히, 일반 학원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베트남어 등 언어를 배우면서 동시에 다문화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해 도청 공무원들의 외국어실력과 다문화이해도를 동시에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에서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중국, 베트남, 몽골 출신의 결혼이민여성 행정인턴 3명을 채용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번 외국어교실을 맡아 책임질 강사가 바로 그들이다.
<하효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