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칙사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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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칙사대접’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8.03.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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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끼리’ 라는 어설픈 민족주의를 내세워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등 대남도발 실행 총책(總責), ‘북한의 빈라덴’을 평창 올림픽 폐막식 귀빈으로 맞아 주어야 했을까.

우파논객들은 "세계인의 축제 ‘평창올림픽’을 북한 3대 세습 권력자 김정은의 여동생을 초청하여 ‘평양 올림픽’ 으로 변질시킨 것도 모자라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기획·집행자인 김영철을 폐회식에 끌어들여 칙사대접한 것은 북한과 내통(內通)하는 이적(利敵)행위이다." 고 성토했다.

자유한국당은 "긴급 체포하거나 사살해야 할 대상이다" 고 통탄했다.

▲ 천안함 폭침을 기획·집행한 전범(戰犯) 김영철은 지난 26일 특급호텔 한층을 통째로 쓰면서 청와대 외교 안보과인들의 알현(謁見)을 받는 ‘최고 존엄’ 급 예우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가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김정철은 누구인가. 미국은 2010년 8월 천안함 폭침관련 행정 명령을 발표하면서 개인으로 유일하게 김정철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당시 김태영 국방장관도 ‘4군 단장 김격식’과 ‘정찰국장 김정철’ 이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 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이사장(한반도 미래포럼)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 주범일 가능성이 100% 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도 99%는 된다 " 고 밝혔다.

천 이사장은 "천안함 공격에 사용한 잠수정은 정찰 총국이 지휘하는 침투용 자산"이라며 "정찰국장 김영철을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간주할 합리적 근거가 충분하다" 고 강조했다.

▲ 북한의 ‘정찰 총국’ 은 인민 무력부 산하의 첩보·정보 기관이다.
2009년 대남 공작 기구들 통합되어 ‘ 정찰 총국’ 으로 확대 개편되었다.(출전:나무위키)

정찰 총국장 김영철은 황장엽 암살조를 남파했으나 미수에 그쳤고, 미국 소재 소니엔터테인먼트를 해킹했다. 2017년 ‘북한의 최고 존엄’ 김정은 이복 형 김정남을 암살한 용의자가 정찰 총국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빈라덴’ 으로 지칭되는 김정철은 미국·유럽연합 (EU)·호주 등 31개국의 제재대상이 되어 국제 대북제재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 문재인 정부는 ‘제재의 원칙’을 허물고 ‘김정남 파견’ 북한의 통지를 수용하고 ‘칙사대접’을 했다.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 유족들의 입장을 고려했다면 당연히 ‘대남 테러의 주범’ 김영철의 교체를 요구 했어야 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으로 한껏 재미를 본 북한은 좌파 문재인 정부에 ‘정상 회담’ 미끼를 던졌다.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대북 제재 포위망에 구멍을 내도록 충동질 하고 있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를 도출한다는 것은 ‘백일몽’ 이다.

미국이 북한의 해상 교역 봉쇄에 나섰다.

지금은 제재 국면인 것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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