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박한용·오창관·김진일 신임 상임이사 추천
이에따라 기존 상임이사였던 윤석만 포스코건설 회장, 이동희 사장, 허남석 부사장, 정길수 부사장이 임기 만료로 퇴진하면서 포스코의 상임이사는 6명에서 5명으로 축소됐다. 또 사외이사로 6년간 활동했던 제프리 존스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퇴진해 사외이사진은 8명으로 꾸려진다.
김진일 부사장은 정 회장과 입사동기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입사해 2003년 포스코의 경영혁신(PI) 프로젝트 담당 상무(최고정보책임자)를 거쳐 기획재무 부문 전무로 베트남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담당해 왔다. 지난해 포항제철소장으로 임명돼 원가절감과 상생의 기업문화 조성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창관 부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입사했다. 2003년에 포스코 마케팅전략과 판매생산계획을 담당했으며 2006년에는 포항제철소장으로 3년간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마케팅부문장을 맡아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포스코가 선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자동차를 비롯한 가전ㆍ조선 업체들과 EVI 활동폭을 넓혀 왔다.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ICT의 사장을 맡고 있는 박한용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통계학과를 마치고 1978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홍보실장, 열연ㆍ후판 판매 담당 상무, 인력자원실장을 거쳤으며 지난해 3월 계열사인 포스데이타 대표이사를 맡아 포스콘과의 합병을 진두지휘했다.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기존 경영진 가운데는 정준양 회장과 지난해 선임된 최종태 경영지원부문장만 남게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 취임 후 1년 만에 기존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는 인사가 이뤄짐으로써 ‘정준양’ 체제가 한층 더 확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이사진 교체를 끝내는 대로 해외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일부 팀제로 운영되는 조직을 그룹 형태로 묶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이달 중 단행할 예정이다.
<최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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