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병소장 흥행부진 “유승준 탓 ?”
상태바
대병소장 흥행부진 “유승준 탓 ?”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3.13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유승준이 출연해 화제가 된 영화 '대병소장'<사진>이 개봉 첫날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흥행부진에 흐덕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12일 집계 결과에 따르면 11일 개봉한 '대병소장'은 겨우 7716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월드 스타 성룡이 제작, 주연, 각본, 무술감독을 맡아 약 250억의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대병소장’은 군입대 3개월을 남겨둔 상황에서 미국시민권을 취득해 8년째 입국이 불허된 가수 유승준의 첫 영화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특별 상영됐으며 중화권에선 최대 대목인 설 연휴에 개봉돼 2주간 150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지만 한국에선 기대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 하고 있는 상황.
‘대병소장’의 이 같은 흥행 저조는 전통적인 극장 비수기인 3월 개봉과 148개관이라는 적은 스크린 수의 영향도 있었지만 군 입대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유승준의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 정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성룡이 세운 엔터테인먼트 기업 JC그룹에 소속돼 중국내 활동에 전념하다 8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우회 컴백을 시도했던 유승준 입장에선 여러 모로 실망이 클 법한 결과이다.

한편 유승준은 ‘대병소장’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한 영화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개봉을 둘러싼 한국 여론은 걱정하지 않는다. 이제 날 어떻게 봐줬으면 한다는 기대조차 내려놓았다. 하지만 지금도 한국에서 다시 활동하고 싶다. 한국은 나라는 사람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내가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가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다. 다만 국민 여러분께 용서받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간 성룡의 출연작은 국내에서 어느정도 흥행한 사실에 비추어 봤을 때 '대병소장'의 저조한 성적은 유승준에 대한 반감이 아직 사그러지지 않았다는 걸 반증한다.

개봉 첫날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낸 '대병소장'이 주말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기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