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父 빙상연맹 비리폭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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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父 빙상연맹 비리폭로 파문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3.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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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1000m,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정수(좌)와 2006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안현수의 아버지(우상)
지난 밴쿠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아쉽게 대표팀에 탈락했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고양시청)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빙상연맹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서 이정수(단국대)의 출전을 임의대로 처리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안기원씨는 최근 안현수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부상이 아닌 선수를 부상이라고 매스컴에 흘리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전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하게 한 코치진과 빙상연맹에 부조리를 모든 분들이 알아야 할 것 같다”며 빙상연맹의 부조리를 폭로했다.

빙상연맹은 최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서 이정수(단국대)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개인전 경기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정수는 50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했다.
또 안씨는 “분명히 대표선발전 선발 순위대로 출전시킨다고 하고 부상당한 선수가 있으면 차 순위자가 출전하다고 공지해 놓고 4위를 한 김성일을 출전 안시키고 5위를 한 곽윤기를 출전시킨 것도 위법을 저지른 것이지만 코치들과 연맹임원이 부상이 아닌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너무나 심각한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밴쿠버동계올림픽서 4위를 한 최정원은 아예 계주 예선에도 출전하지 않아 선수의 부모가 인권위원회와 대한체육회에 진정을 했지만 선수를 보호하려고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기술위원회에서 토의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받았다고 한다”며 “그래서 부모가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해 파문이 더욱 커질 것임을 암시했다.

이에 대한빙상연맹은 안기원씨가 제기한 쇼트트랙 파벌 논란에 대해 사유서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지난 24일 인터넷상에 이정수(단국대)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미출전에 연맹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씨의 글이 올라 온 뒤 하루만에 파장이 커지자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빙상연맹은 이정수와 김성일(단국대)이 쓴 사유서를 공개하며 두 선수 모두 자의로 쓴 사유서라고 밝혔다. 이정수는 발목 부상 때문에, 김성일은 계주종목만 훈련했기 때문에 각각 개인전을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연맹이 부조리하게 개입한 것은 없다는 점을 주장했다.

하지만 안기원씨는 이정수의 강압적으로 조작되었다며 주장하고 나서 이번 파문은 쉽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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