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결백주장…강병규, 눈물의 기자회견
상태바
‘억울하다’결백주장…강병규, 눈물의 기자회견
  • <하효진 기자>
  • 승인 2010.03.27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4일 방송인 강병규가 기자회견을 열고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톱스타 이병헌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그를 고소하고 검찰이 불구속 기소 방침을 정한 사실에 대해 분하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검찰의 수사방향이 편향되고 일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법정에서 강병규와 검찰의 강한 기싸움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기자회견 일부 내용을 요약해보면 “내가 이병헌의 전 애인 권모 씨를 조종했고, 이병헌을 협박했으며, 돈을 요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나도 너무 어지럽다. 심지어 두 군데서 기소돼 앞으로 법적대응을 해야 한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인정하는 거고, 입을 열면 변명이고, 또 거짓말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와함께 강병규는 그동안 이병헌을 둘러싼 갖가지 루머의 속살을 들춰볼 단서들이 살짝 드러나 관심을 모았다.
첫째는 20억원 합의설. 이병헌이 일본의 방송 프로에 출연해서까지 파문을 확산시켰던 권씨를 달래기 위해 20억원을 위자료 명목으로 나눠줬다는 소문이다.

이날 강병규는 “권 씨가 굉장히 몸이 안좋았다”고 갑작스런 캐나다행의 배경을 일부 공개했다. 발언 도중 동석한 변호사가 “예측은 되지만 강병규 본인 입으로 말하기 힘들다. 확실한 증거 없는 상태에서 말하기 곤란할 것 같다”고 제지하는 바람에 자세한 배경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나와 관련이 없는 문제다. 이병헌과 권씨 둘이서 알아서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만약 권 씨어머니와 이병헌 측이 합의해서 기분이 풀렸다면 그냥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
강병규의 회견 주장대로라면, 이병헌과 권씨와의 사이에 쌓인 앙금이 아직 풀리지 않았고 돈이 오고가서 해결된 바 없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둘째는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가 등장한 파문에 왜 강병규 이름이 거론되고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이리스’까지 연루됐는가 하는 의문이다.
강병규는 사건 초반, ‘이병헌 전 여자친구를 모른다’고 자신이 말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혀 모르는 게 아니라 내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며 “내가 이번사건의 배후다, 조종한다고 했는데 그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권씨를 알기는 하지만, 권씨가 이병헌과의 관계를 폭로한 과정 등에는 전혀 관여한 바 없는 것으로 자신의 입장을 속시원하게 내놓은 것이다.

이번 회견을 통해 강병규가 지적한 문제의 초점은 검찰 수사다. “조사 받는 몇 달 동안 똑같은 이야기를 많이 반복했는데 검찰 브리핑에선 내 주장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마치 짜여진 각본 안에서 모든 걸 짜 맞추는 느낌이었다. 검사에게 이병헌과 대질심문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뤄지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검찰에서 나를 기소했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해프닝으로 잠재웠으면 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에는 내 쪽에서 명예훼손으로 이병헌을 고소했으니 먼저 조사받고 나중에 피고소인 이병헌이 조사를 받게 될 거다. 그 분이 원하면 언제든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밝혔는데도 아직까지 대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작 이병헌 파동의 핵심이었던 권씨는 아무말없이 캐나다로 돌아가 기소중지가 됐고, 엉뚱하게 이병헌과 강병규 사이에 명예훼손 맞고소로 불이 번진 현 상황에 여론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중이다.

<하효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