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회장 임기 2년 앞두고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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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회장 임기 2년 앞두고 사임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8.04.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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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오인환·이영훈·최정우 사장·황은연 원장 물망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연임 임기 2년(2020년 3월)을 앞두고 지난 18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하자, 이사회는 이를 수용 했다.

권 회장은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보다 더 열정적이고 능력 있고 젊고 박력 있는 분에게 회사 경영을 넘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부분을 이사회가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어 “포스코가 새로운 백 년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여러 변화가 필요한데 그중에서도 중요한 게 CEO의 변화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차기 회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포항시민들은 물론 정,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정부 들어 바로 포스코 회장 교체설이 나돌았으나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대통령 취임 1년을 앞두고 전격 교체 됐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지난 정부가 그랬듯이 현 정부가 추천한 인물이 포스코 차기 회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아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 거명되는 인사가 많다.

△장인화 사장 (63)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과 오인환 포스코 사장(60)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이 우선으로 거명된다.

이어 △이영훈 포스코 건설 사장(59)과 △황은연 포스코인재 창조원장(60),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61) 등이 회장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이밖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 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

포스코는 이번주 초 CEO선임 단계의 첫 단계인 CEO승계 카운슬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한두 달 동안 선임 절차 및 구체적인 방법 등을 논의해 새로운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 민영화 이후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대표이사 회장의 경우 CEO승계카운슬에서 후보군을 발굴한 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에서 자격 심사 대상을 선정해 오고 있다.

특히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의 자격을 심사한 뒤 다시 이사회를 열어 후보를 확정하고, 주주총회를 열어 6단계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이 되는 사내 이사를 선임하게 된다.

차기회장 선임의 첫 단계인 CEO 승계 카운슬은 이사회 의장과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현직 CEO로 구성되며, 기존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내부 인재와 함께 외부 서치 펌(Search Firm) 등에서 외부인재를 발굴해 이사회에 제안한다.

그동안 포스코 회장 선임과정을 보면 지난 2014년 제 8대 회장 선임시에만 권오준 회장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복수추천해 엄격한 심사를 벌였을 뿐 이전 회장 선임시에는 단수추천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CEO카운슬 추천 결과가 곧 차기 회장 선임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이들 중 유력한 후보군은 포스코 사내이사인 오인환`장인화 사장과 올해 포스코건설로 옮긴 이영훈 사장이다.

오 사장은 지난 1981년 포스코 입사 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철강사업 중심의 포스코 운영을 책임지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철강부문장) 자리에 올라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올해 장인화사장이 승진하면서 오사장이 총괄하던 철강부문을 철강사업본부(철강 1부문)와 철강생산본부(철강 2부문)로 나눠 맡아 새로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특히 장인화 사장은 권오준 회장이 근무했던 RIST 연구원 출신으로 포스코 재무·성장부문 신사업 실장과 상무·전무를 거쳐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기술투자본부장 등을 거치며 급부상한 후보군이다.

무엇보다 장사장은 권회장 측근으로 권회장이 연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각종 구설수에 시달리면서 사퇴 한 것이 부담이 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에 이어 유력한 후보로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재직하다 올해 포스코건설로 옮긴 이영훈 사장이다.

이사장은 지난 2004년 자금관리실 IR팀장을 맡은 뒤 줄곧 재무·전략기획업무를 맡아온 재무·기획통으로 2016년 포스코켐텍 사장에 이어 올해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옮겼다.

경영일선에서 밀려 있는 황은연 원장(60)과 최정우 사장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현재 두 사람은 타 후보군에 비해 지지기반이 약세로 평가 된다.

포스코는 권회장이 사퇴하는 날 “오랜 구조조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가 있었다”고 주장 했으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많다.

일부에서 “정치적 입김이 높은 것으로 추측돼 현정부가 추천하는 거명되는 후보군이 아니라

제3의 엉뚱한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한 포항시민은 “포스코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포항지역 경제가 사느냐 죽느냐와 직결돼 있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모아진다”며 “새로운 회장은 포항과 상생의 관계를 실천하며 불황에 허덕이는 포항의 바닥 경제가 살아나는 경영 전략을 세워 줄 것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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